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에서 4세 최연소 확진자도 나왔다. 지난 19일 대구 코로나 발병 현황 관련 브리핑하는 권 시장 모습. /대구시 제공 |
대구 확진자 93명 늘어 닷새 만에 총 302명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에서 만 4세 국내 최연소 확진자가 나와 우려가 더 커질 전망이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보다 93명 늘어 총 3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 대구 첫 환자 발생 이후 닷새 만에 300명을 넘으며 무서운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대구에서 국내 확진자 중 가장 어린 만 4세 어린이 확진자가 나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브리핑에서 "58번 환자(여·26)가 교사로 근무했던 대구 남구의 어린이집 원생인 4세 어린이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이 어린이는 그동안 발열 등 증상으로 자가 격리 중 확진자로 확인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 아동은 대구의료원 1인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대구 추가 확진자 가운데는 공무원 2명(중부소방서 직원, 5군수지원사령부 군무원), 교사 1명(수성구 대구여고·달서구 상인고 겸임교사), 고등학생 2명(수성구 만촌동 영남공고 1명, 고등학교 진학 예정 1명) 등이 포함됐다.
의료인 확진자도 늘었다. 중구 덕산동 광개토병원 간호사 1명, 서구 평리동 경대요양병원 사회복지사 1명, 중구 봉산동 트루맨의원 간호사 1명, 중구 동인동 MS재건병원 간호사 1명, 달서구 삼일병원 간호사 1명 등 지역 의료인 5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격리치료 중이다.
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명(달서구 본리동 본리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 교사)도 확진자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이날 중 이 시설들에 대한 방역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구 추가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한 이들이 63명이다. 시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명단을 확보한 뒤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9336명 가운데 유증상 의심 인원은 1276명이며, 무증상 인원은 7390명,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이들은 6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들 유증상 의심자에 대해 전날 중앙정부에서 파견된 공중보건의 51명과 간호사 10명 등 총 61명을 추가 투입해 검체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신천지 측에 "지금은 숨기거나 숨으면 안 된다. 본인의 건강도, 가족들의 건강도 해칠 수가 있고 코로나19사태를 종식시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만약 연락이 닿지 않거나 증상이 있는데도 검체 검사를 받지 않는 신천지 교회 관련된 분들이 있다면 신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하루 2차례 증상 발생 여부와 자가격리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하겠다"며 "연락이 이뤄지지 않은 인원에는 공무원 등을 동원해 지속해서 접촉을 시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