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크루즈선 내 한국인, 원하면 국내 이송"
입력: 2020.02.16 19:24 / 수정: 2020.02.16 19:2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한 한국인 가운데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 이송을 추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일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AP·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한 한국인 가운데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 이송을 추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일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AP·뉴시스

한국인 14명 탑승 중…귀국 의사 밝힌 한국인 있어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정부가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타고 있는 한국인이 귀국을 희망한다면 국내 이송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3차 확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정부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오후 5시 30분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박능후 중수본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일본 정부가 오는 19일부터 음성 판정자를 순차적으로 하선시킬 계획을 밝혔지만, 그 이전이라도 우리 국민 승객 가운데 귀국을 원하는 분이 있다면 국내 이송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를 위해 우리 국민의 의사를 우선 정확히 파악한 후 일본 정부와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경우에만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크루즈선에는 한국인 승객 9명과 직원 5명이 타고 있다. 다만 승객 9명 중 8명은 일본에 거주하고 있고, 1명만 한국에 살고 있다.

외교부는 전날 밤까지만 해도 국내 이송과 관련해 "협의된 내용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확대회의를 통해 자국민 보호라는 의무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회의를 하기 전까지 정부 방침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었다"며 "우리 국민 중 한 명이라도 국가 보호를 필요로 한다면 보호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들에 대해 정확하게 의사를 확인하고, 모두 몇 분이 이송 대상이 될지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어떤 방법으로 이송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크루즈선에는 요코하마 총영사를 통해 귀국을 희망하는 한국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 본부장은 "현재 정부는 크루즈선에 있는 우리 국민들에 대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상시 연락 및 편의 제공 등 영사 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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