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나는 허리층…지난해 40·50 비자발 퇴직자 5년 만에 최대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0.02.16 11:19 / 수정: 2020.02.16 11:19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직장을 떠난 40대와 50대가 49만 명에 육박하며 5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사진은 한 구직자가 구인구직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직장을 떠난 40대와 50대가 49만 명에 육박하며 5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사진은 한 구직자가 구인구직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지난해 40·50 비자발적 퇴직자 49만 명[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해 40대와 50대의 비자발적 퇴직자가 49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이후 최대치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연도별 퇴직자(12월 조사 기준) 현황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0·5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48만9000명으로 파악됐다.

연도별 퇴직자는 매년 12월 조사 기준으로 당해연도에 퇴직해 12월 조사 시점까지 실직 상태인 사람 수를 파악하는 것이다. 비자발적 퇴직은 △직장의 폐업·휴업 △명예·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 부진 등 4개 항목이다.

비자발적 퇴직자 48만9000명이라는 수치는 지난 2014년 55만2000명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40·5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69만6000명)부터 2017년(40만6000명)까지 감소(2014년 제외) 추세였으나, 2018년(45만7000명)부터 2년간 다시 늘고 있다.

지난해 4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1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명 넘게 늘었다. 5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30만2000명으로, 2014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30만 명대로 올라섰다.

퇴직 사유를 보면, 4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직장의 휴업과 폐업,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 부진 등으로 인해 늘어났다. 50대의 경우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 명예·조기퇴직·정리해고 사유를 중심으로 비자발적 퇴직자가 발생했다.

추경호 의원은 "경제 허리층인 40대와 50대의 고용 상황이 최악인 데도 정부는 어르신 단기 일자리와 같은 세금 일자리 늘리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민간 활력을 높이고 경제 체질을 바꾸는 근본 처방 없이 고용 상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