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오전 대검찰청 방문을 마친 뒤 구본선 대검 차장(오른쪽)과 나오고 있다. /뉴시스 |
지난달 7일 이어 두번째...'협조·소통' 35분간 면담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부터 검사 인사 과정 등에서 마찰을 빚어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 달만에 다시 만났다.
최근 법무부가 하명수사 사건 공소장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회동이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대검찰청을 찾아 윤 총장과 35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날 회동은 서울고검 2층에 마련된 법무부 대변인실 사무실 개소식에 앞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추 장관은 윤 총장에게 법무부 대변인실 사무실이 마련될 수 있도록 도와준데 대해 감사하고, 수사구조 개혁 작업 등 검찰 개혁에 윤 총장의 협조와 소통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이날 대변인실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앞으로 권력기관 개혁을 앞두고 법무부와 검찰 사이에 협조할 일이 많지 않겠냐"며 "국가수사의 총역량을 유지하며, 개혁하라는 대통령 말씀처럼 서로 소통해 나가자고 말했고, 윤 총장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달(1월) 7일 윤 총장이 추 장관 취임 인사차 정부과천청사를 찾아 추 장관을 35분간 예방한데 이어 두번째다. 이날 만남은 추 장관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법무부 장관이 대검 청사를 직접 방문한 것은 20여 년만이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6일 오전 서울고등검찰청 내 2층에 마련된 법무부 대변인실 사무실 '의정관' 개소식에 참석해 현판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법무부는 서울고검 2층에 '의정관'이라는 이름의 대변인실 분실을 마련하고 이날 개소식을 가졌다. 법무부의 정책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추 장관 지시에 따른 조치로, 법무부가 과천 청사가 아닌 검찰청사 내 분실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이 곳에는 신승희 법무부 부대변인이 상주하며 법무부 정책 홍보와 언론 대응 등의 역할을 전담하게 된다. 구자현 대변인은 과천 청사 대변인실과 의정관을 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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