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이란 선박 구조하고 선원에 초코파이…이란 "감사"
입력: 2020.02.02 22:06 / 수정: 2020.02.02 22:06
청해부대가 1일 오후(현지시간) 표류 중인 이란 선박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만에서 항공 인명구조 훈련을 하는 모습.(기사내용과 무관) /임영무 기자
청해부대가 1일 오후(현지시간) 표류 중인 이란 선박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만에서 항공 인명구조 훈련을 하는 모습.(기사내용과 무관) /임영무 기자

기름 부족으로 일주일 째 표류…기름·식량 제공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호르무즈해협으로 작전지역을 확장한 청해부대가 작전중 표류 중인 이란 국적 선박을 구조했다. 추가 파병 뒤 처음 있는 일이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31진 왕건함(4400톤급)은 1일 오후 5시13분께(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항 동남방 약 445㎞, 두쿰항 동쪽 약 148㎞ 지점 해상에서 표류하던 30m 길이의 이란 국적 유류판매선(50톤급) '알 소하 일'(ALSOHAIL)호를 구조했다.

왕건함이 이 선박을 발견할 당시 선원 5~6명이 갑판에서 손을 흔들며 구조신호를 보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는 고속단정 2척을 투입해 확인한 결과 이 선박에는 10명이 탑승해 있었다. 엔진은 정지된 상태로 식량도 떨어져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선박은 지난달 18일 이란 코나라크항을 출발해 일주일 가량 해상에서 표류 중이었다. 선박 운항용 기름이 동나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표류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청해부대는 인도주의적 지원 차원에서 기름을 제공하고 쌀 20kg, 생수 500ml 192통, 초코파이 8박스와 선박용 배터리 2개를 제공했다.

정부는 외교부를 통해 2일 오전 주한 이란대사관에 청해부대 구조 사실을 알렸다. 주한 이란대사관 측은 구조와 관련 사실을 전달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건함은 지난달 21일부터 파견 지역을 기존 아덴만 일대에서 호르무즈해협 일대까지 넓혀 임무를 수행 중이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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