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사건사고…어머니 집에 불지른 아들·가족간 칼부림
입력: 2020.01.26 20:01 / 수정: 2020.01.26 20:01
26일 오전 4시28분께 경남 밀양시 무안면에서 아들이 집에 불을 질러 어머니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뉴시스
26일 오전 4시28분께 경남 밀양시 무안면에서 아들이 집에 불을 질러 어머니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뉴시스

아버지와 다툰 후 극단적 선택

[더팩트|문혜현 기자] 설 연휴 셋째날인 26일 경남 밀양경찰서는 집에 불을 질러 어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로(현존건조물 방화치사)로 아들 A(4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4시 25분경 밀양시 무안면 1층짜리 단독주택에 불을 질러 어머니 B(76)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B 씨와 함께 이 주택에서 함께 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누군가 주택에 불을 지르는 것 같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남아있던 A 씨를 검거했다. 당시 A 씨는 손에 흉기를 들고 경찰과 잠시 대치했지만 저항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주택을 모두 태우고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대원들의 현장 수색 중 주택 내부에서 B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 불을 지른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B 씨의 사망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설날 아버지와 다툰 20대 여성 극단적 선택

이날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8분경 부천시 중동 한 아파트 방 안에서 A(26·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119구조대원이 발견했다.

A 씨의 아버지 B 씨는 "4시간 전에 말다툼을 한 딸이 방 안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는다"면서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원이 잠겨있는 문을 강제로 열자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딸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B 씨의 진술을 토대로 관련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난방 켜려다 아버지에 흉기 휘두른 20대

난방 문제로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A씨(20)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5일 오후 4시5분경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 B 씨(49)를 흉기로 한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앞서 사건 직후 출동한 소방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 씨는 진술에서 "집안이 추워 보일러 온도를 높여야겠다고 말했는데 추우면 옷을 입으라고 말한 아버지 B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관할당국은 아들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 씨에 대한 부검을 오는 27일 진행할 방침이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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