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수사 의혹' 황운하 사직서...총선 출마 의지
입력: 2020.01.15 14:56 / 수정: 2020.01.15 14:56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뉴시스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뉴시스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 만들 것"...출마 가능할지 미지수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이 15일 사직서를 내고 총선 출마 뜻을 밝혔다. 황 원장은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인사로 현재 검찰 수사 대상이다.

황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걱정하고 기대해주시는 많은 분과 논의 끝에 경찰청에 사직원을 제출했다"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저와 같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는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적었다.

이어 "정치를 시작하기도 전에 정치에 대한 혐오를 체험한 저는 정치참여 여부에 대해 백지상태에서 심사숙고를 거듭했다"며 "부당하고 악의적인 공격으로부터 헌법상 기본권인 직업선택의 자유, 공무담임권 등을 지켜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총선 출마 후 예상되는 온갖 부당하고 저급한 공격에 맞서 싸워나가며 즐풍목우(櫛風沐雨)의 심정으로 어렵고 힘들고 험한 길을 당당하게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선 "검찰개혁 입법은 일단락됐지만 입법의 영역에서 완수해야 할 검찰개혁 과제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며 "수사권이 남용되지 않고 필요최소한도로 절제돼 행사되는 형사사법제도의 민주화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했다.

황 원장은 이미 한 차례 명예퇴직을 신청한 바 있지만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반려되면서 사직원을 제출하는 방향으로 틀어 총선 출마를 노린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기한내 사직원을 제출하면 예비후보자로 활동할 수 있다.

황 원장은 고향인 대전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의 하명을 받아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표적수사를 지휘한 의혹을 받고 있어 실제 출마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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