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료원장, 이국종 교수에 욕설 '파문'
입력: 2020.01.14 10:07 / 수정: 2020.01.14 10:17
설 연휴 근무 중 집무실에서 갑작스러운 심장사로 숨진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 및 발인이 2019년 2월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국립중앙의료원에서 거행된 가운데,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설 연휴 근무 중 집무실에서 갑작스러운 심장사로 숨진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 및 발인이 2019년 2월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국립중앙의료원에서 거행된 가운데,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때려쳐 이 XX야" 녹음파일 공개…이 교수는 해외 훈련 중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게 욕설을 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거세다.

13일 MBC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유희석 원장은 이국종 센터장에게 "때려쳐. 이 XX야. 꺼져. 인간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너 나랑 붙을래?"라고 몰아세운다.

이 센터장은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

이 대화가 언제 어디에서 이뤄졌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유 원장과 이 센터장은 경기남부권역중증외상센터 운영을 놓고 의견 충돌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센터장은 현재 태평양에서 열리는 해군 훈련에 참가 중이다.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작년 국회 안행위 국정감사장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했던 이국종 교수님의 발언이 당시 마음에 걸렸다. 침울하고 힘없이 '여기까지인가 보다'라고 의기소침하던 이 교수님의 심정을 이제야 알 것 같다"며 "환자의 생명권과 응급의료현장의 시스템 개선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는 한 사람에게 감사와 보상은 고사하고 쌍욕 세례를 퍼붓는 병원장의 갑질행태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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