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천간부 조롱' 논란 이성윤, 문자 전문 공개(종합)
입력: 2020.01.12 21:49 / 수정: 2020.01.13 23:39
13일 서울중앙지검장 임기를 시작하는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뉴시스
13일 서울중앙지검장 임기를 시작하는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뉴시스

"도 넘은 정치적 공격 유감"…주광덕 한국당 의원 '독설문자' 주장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인사 대상 검찰 간부에게 조롱성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문자 전문을 공개했다.

12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성윤 국장은 인사 발표 하루 전인 7일 대검 모 간부와 전화통화를 마친 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법무부가 공개한 문자 전문은 이렇다.

'존경하는 00님! 늘 좋은 말씀과 사랑으로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0님께서 참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늘 관심을 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그래도 그럭저럭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정말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입니다. 평화와 휴식이 있는 복된 시간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늘 감사합니다. 00님. 이성윤 올림.'

법무부는 "개인간에 주고받은 문자내용이 유출되고 심지어 왜곡돼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의 직무수행에 대한 정치적 공격 소재로 사용되는 사실이 개탄스럽다. 지켜야할 선을 넘은 것"이라며 "문자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더이상 불필요한 왜곡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성윤 국장이)문자 내용의 첫 부분에는 약올리는 듯한 표현이 들어가있고, 중간에는 독설에 가까운 내용, 마지막 부분에는 '주님과 함께하길 바란다'는 도저히 정상적으로는 이해하기 불가한, 마치 권력에 취해 이성을 잃은 듯한 문자를 보냈다"며 법무부가 이 사안을 감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검사장급 이상 여러 간부에게 보낸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문자메시지 구체적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법무부는 "이성윤 검찰국장은 이번 검찰고위 간부 인사를 전후해 인사대상이 됐던 여러 간부에게 '약을 올리거나 독설에 가까운 험한 말'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성윤 국장은 13일 서울중앙지검장 임기를 시작한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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