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개혁' 강조…윤석열, '인사태풍' 말 아껴
입력: 2020.01.10 21:38 / 수정: 2020.01.10 23:50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10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종합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같은 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입술을 깨물며 구내식당으로 걸어가고 있다./뉴시스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10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종합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같은 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입술을 깨물며 구내식당으로 걸어가고 있다./뉴시스

1시간 간격 열린 검찰간부 전출 신고식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총장이 1시간 간격으로 보직변경된 검찰간부 31명 앞에 섰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을 역설했고 윤 총장은 최근 '인사태풍'을 놓고 말을 아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0일 오후 4시30분 법무부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검찰 고위 간부 보직변경 신고식에서 '검찰개혁'을 수차례 강조했다.

추 장관은 "검찰 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이자 국민의 염원이며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도 흔들림 없는 방향"이라며 "편파수사, 과잉수사, 늑장수사 등 부적절한 관행을 개선하고 검찰권을 공평하고 정의롭게 행사해 국민에게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검찰개혁법안 처리와 전격 인사 등을 향한 검찰 내 우려를 감안한 듯 "검찰 구성원 중에는 개혁에 반감과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여러분이 법무·검찰 리더로서 구성원들의 협조를 구해 끝까지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맡은바 책임을 다해주기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본관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본관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법무부 행사가 끝난 1시간 뒤 윤석열 총장은 대검찰청에서 열린 같은 행사에서 "검사가 부임하는 임지는 중요하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다. 법치와 원칙을 지킨다는 각오로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국민을 위해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검사장으로 승진·전보된 간부들에게 "중요 사건은 검사장이 책임진다, 내가 직접 책임진다는 그런 자세로 철저하게 지휘, 감독을 해달라"며 "특히, 진행 중인 중요사건에 수사, 공판의 연속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정한 선거 관리도 당부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설치법 등 검찰개혁법안도 언급했다. 윤 총장은 "공수처 관련 법안 등 변화되는 형사 관련 법률들이 잘 정착이 되고 국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된다"며 "대검에서도 단시간 내에 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을 하겠지만 일선 검사장도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했다.

이날 양쪽 신고식에 참석한 검찰 고위간부에는 윤 총장의 측근으로 부산고검 차장으로 발령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제주지검장으로 부임하는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도 포함됐다. 서울중앙지검장을 맡게 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도 함께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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