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보사 사기 상장' 코오롱 본사 압수수색
입력: 2020.01.06 13:35 / 수정: 2020.01.06 13:35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상장 사기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6일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지난해(2019년) 7월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보사케이주 투약 환자 안전관리 종합 대책안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모습. /이동률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상장 사기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6일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지난해(2019년) 7월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보사케이주 투약 환자 안전관리 종합 대책안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모습. /이동률 기자

이우석 대표 구속영장 기각 이후 보강수사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상장 사기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6일 코오롱 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2019년) 7월에도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경기 과천 코오롱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경영지원실을 비롯한 임직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인보사 관련 코오롱 핵심 경영진의 의사 결정 관련 자료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인보사 관련 불법 의혹에 고위 경영진도 관여했다고 판단해 지난달(12월) 24일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같은달 27일 기각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에 대한 분석 등 보강 수사를 거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에서 추출한 연골세포(1액)와 연골세포 성장인자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2액)로 구성된 골관절염 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내 최초 유전자치료제로 허가 받은 뒤 투약받은 환자만 3700명에 달한다. 그런데 2액 형질전환세포가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나면서 지난해(2019년) 5월 식약처가 허가를 취소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 단계부터 원료성분과 대외적으로 제출한 자료들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생명과학 임상개발팀장 조 모이사가 지난달(12월) 13일 구속 기소됐다.

인보사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관련 불법 의혹도 수사 중인 검찰은 티슈진이 상장 요건을 맞추기 위해 재무자료 등도 조작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 관련해선 코오롱생명과학 경영지원본부장 양 모씨와 코오롱티슈진 재무총괄이사 권 모씨가 지난달(12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인보사를 투여한 환자들과 티슈진 투자자들은 이 대표를 비롯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코오롱측이 주성분을 속여 식야청의 허가를 받은 만큼 인보사 주사를 맞은 환자들에 대한 사기죄도 성립한다고 보고 있다. 인보사를 한 번 맞는데 드는 비용은 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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