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사진전] "열린 공간 通하다"…시민 반응 각양각색
입력: 2019.12.26 19:07 / 수정: 2019.12.26 19:08
제3회 더팩트 사진 공모전 사진이 더 팩트다! 전시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무역센터에서 시민들이 공모전 수상작들을 보고 있다. 지난 1, 2회 전시와 달리 오픈된 공간에서 개최해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효균 기자
제3회 더팩트 사진 공모전 "사진이 '더' 팩트다!" 전시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무역센터에서 시민들이 공모전 수상작들을 보고 있다. 지난 1, 2회 전시와 달리 오픈된 공간에서 개최해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효균 기자

'코엑스 효과' 시민 발길 이어져…뛰어난 작품 호평 일색

[더팩트|삼성동=한예주 기자] "이게 그림이야, 사진이야"

지난 19일 화려한 막을 올린 세 번째 더팩트 사진전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우연히 제3회 "사진이 '더' 팩트다!" 전시회를 구경하던 한 시민은 위와 같이 말하며 그림과 같이 뛰어난 사진의 질에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3회 더팩트 사진전이 지난 1, 2회 전시와 달리 오픈된 공간에서 개최한 덕을 톡톡히 봤다. 그간의 전시는 특정 갤러리에서 진행돼 관심 있는 독자들만 관람할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 사진전은 젊은이들의 만남의 광장으로 각광을 받는 코엑스에서 진행돼 시민들은 큰 장벽 없이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특히 코엑스 윈터페스티벌 기간 동안 아트타임 프로그램의 하나로 열려 코엑스를 찾는 시민들과 많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됐다.

실제 코엑스를 오가던 시민들은 남문 앞에 전시된 더팩트의 각종 보도사진과 공모 사진들에 발길을 사로잡혔다. 총 60여종의 전시 작품에 시민들은 큰 흥미를 느끼며 삼삼오오 짤막한 감상평을 나누거나 작품 하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작품을 감상했다.

제3회 더팩트 사진 공모전 사진이 더 팩트다! 전시회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무역센터에서 열리는 가운데 공모전 수상작들이 보이고 있다. /이효균 기자
제3회 더팩트 사진 공모전 "사진이 '더' 팩트다!" 전시회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무역센터에서 열리는 가운데 공모전 수상작들이 보이고 있다. /이효균 기자

특히, 성탄절(25일)에는 휴일을 맞아 코엑스를 찾은 많은 인파에 사진전 역시 인산인해를 이뤘다.

유모차를 끌고 아이들과 함께 사진전을 구경하던 몇몇 부모들은 더팩트 보도사진인 "'폭행과 조롱'…서울 인강학교 장애학생들은 두 번 운다"를 보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음란물 유포 혐의' 로이킴, '엄친아의 추락'"을 보던 여성 시민들은 혀를 차며 한숨을 내쉬곤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였다. 그들은 "화려하게 막 내린 더팩트 뮤직 어워즈(TMA)" 속 BTS의 모습 등 연예인들의 사진을 보고 셀카를 찍는 등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총 60여종의 전시 작품에 큰 흥미를 느끼며 삼삼오오 짤막한 감상평을 나누거나 작품 하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사진을 구경했다. /임세준 기자
시민들은 총 60여종의 전시 작품에 큰 흥미를 느끼며 삼삼오오 짤막한 감상평을 나누거나 작품 하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사진을 구경했다. /임세준 기자

26일에는 제 3회 더팩트 사진 공모전 "사진이 '더' 팩트다!"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는 대상부터 특별상까지 수상의 영광을 얻은 7명의 수상자들이 자리했으며 수상자를 축하해주기 위해 가족, 친구들도 함께했다.

대상 수상자인 윤위정 씨는 백발의 모친과 자녀가 자리를 빛내 함께 사진을 찍으며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실 윤위정 씨의 작품 '연꽃연가'는 사진 심사 당시 "찍은 사람의 아들이 아니냐" "의도적으로 웃는 표정이나 자세 등을 시킨 것이 아니냐" "드론으로 찍은 것 같은데 일부러 삼각형 구도를 만든 것 아니냐" 하는 의문이 일던 작품이었다.

사진전을 구경하던 30대 남성 시민도 '연꽃연가'를 보고 "드론으로 찍은 것 같은데 이런 배열은 포착하기 힘들 것 같다"며 "연출한 것이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제3회 더팩트 사진 공모전 사진이 더 팩트다!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무역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대상을 받은 윤위정 씨(왼쪽)가 작품 연꽃연가 앞에서 내빈들에게 사진 소개를 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제3회 더팩트 사진 공모전 "사진이 '더' 팩트다!"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무역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대상을 받은 윤위정 씨(왼쪽)가 작품 '연꽃연가' 앞에서 내빈들에게 사진 소개를 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대상을 두고 윤위정 씨의 작품과 박빙을 겨뤘던 김용천 씨의 '위기탈출' 역시 합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사진의 선예도(화상이 선명하게 보이는 정도)가 너무 뛰어나고 주변 환경의 색 등이 만들어낸 것처럼 보여 포토샵 처리를 하지 않았나 하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전문가에 의뢰를 한 결과 합성이 아님이 판명 났고, 그는 디지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일례로 김용천 씨는 해당 사진을 찍기 위해 전북 전주에 있는 개천에서 위장막을 치고 몇 달 동안을 왔다 갔다 하며 '위기탈출'을 찍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효균 더팩트 사진부장은 "강남의 성지로 불리는 코엑스에서 제 3회 더팩트 사진전을 열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뿌듯하다"며 "독자와 호흡하고 시민과 호흡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코엑스 관계자 역시 "젊은층들이 많이 오가는 코엑스 특성상 연예사진 등 다양한 사진이 전시된 사진전이 열려 코엑스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팩트가 주최하고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후원하며 니콘이미징코리아·스포츠토토와 함께 하는 제3회 "사진이 '더' 팩트다!" 전시회는 31일 저녁 12시까지 코엑스 남1문 인근에서 12일 동안 열린다.

오는 31일 '2020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축제'가 코엑스에서 열리는 만큼 더 많은 시민들이 사진전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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