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일 대구시 신청사건립공론화위원장이 22일 오후 대구 동구 진인동 팔공산 맥섬석유스호스텔에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이 최종 건립지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뉴시스 |
논의 시작 15년 만에 시민 뜻 따라…2025년 완공
[더팩트|문혜현 기자]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옛 두류 정수장 터'가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지로 결정됐다.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은 대구시의 오랜 숙제로, 논의 15년 만에 시민들의 의견에 따라 최종 선정됐다.
22일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는 팔공산맥섬석유스호스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사 건립 예정지 선정을 위한 시민참여단 평가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김태일 공론화위원장은 "최종 평가점수에서 1000점 만점에 648.59점을 획득한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신청사 건립 예정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다른 후보지였던 북구는 628.42점, 중구 615.27점, 달성군은 552.51점을 받았다.
후보지 선정은 지난 2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대구 8개 구·군에서 성별·나이별로 29명씩 무작위 표집된 시민 232명과 시민단체 관계자 8명, 전문가 10명 등 시민 참여단 250명이 외부 접촉을 차단한 채 팔공산맥섬석유스호스텔에서 합숙하며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
김 위원장은 "대구의 민주주의 역량을 성장시키려는 기대로 여기까지 왔다. 공론화위가 내건 유일한 목표는 '250만 시민의 이름으로, 시민의 판단에 맡기자'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민참여단은 선정 과정에서 후보지 4곳에 대해 효율적인 행정공간 확보, 공공건축물로서 사회적 기능 강화, 대구 발전의 새로운 기회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은 2004년부터 논의가 이어져왔을 정도로 주요 현안이었지만 입지 선정과 건립 비용 문제로 답보 상태에 빠졌다. 그러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임기 내 입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다.
후보지 공모엔 중구(현재 대구시청 본관이 있는 동인동1가 2만1805㎡), 북구(산격동 옛 경북도청 자리 12만3461㎡), 달서구(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부지 15만8807㎡), 달성군(화원읍 설화리 LH대구경북본부 분양홍보관 부지 20만4248㎡) 4곳이 도전장을 내밀고 참여단의 평가를 받았다.
이후 대구시는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 뒤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심사, 도시관리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21년 기본·실시설계, 공사 입찰·계약 후 2022년 착공해 2025년 완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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