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특감반원 조문…오열하는 유족에 침통
입력: 2019.12.03 14:31 / 수정: 2019.12.03 14:31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유가족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유가족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조원 민정수석도 빈소 찾아…윤석열, 이번주 오·만찬 일정 취소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자신의 밑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백 전 비서관은 3일 오전 A 수사관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빈소를 지키던 고인의 유족들은 백 전 비서관을 보자마자 오열했고, 백 전 비서관은 침통한 표정으로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건 첩보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느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빈소를 빠져나갔다.

백 전 비서관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을 무마하고 경찰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를 '하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A 수사관은 김 전 시장 '하명수사'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기로 한 당일인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동의 한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같은 시간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광철 민정비서관도 A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김 수석은 조문을 마친 뒤 "고인이 남긴 유품을 빨리 돌려받았으면 좋겠다는 유족들의 부탁을 받았다"며 "청와대가 고인에게 (검찰 수사 관련) 어떤 압박도 가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광철 비서관은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이런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그 과정이 낱낱이 밝혀져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전날(2일)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린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번주 예정된 오·만찬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금주 예정된 일정은 외부 위원회 오찬과 대검 사무관 오찬 등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은 "오·만찬 간담회 자리는 참석한 분들을 기쁘게 대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격려하는 자리인데 윤 총장이 A수사관의 비통한 소식을 접한 상태에서 도저히 그럴 수가 없어 이번주 오·만찬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happ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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