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5일째로 돌입한 가운데 한국철도와 철도노조가 협상 타결을 위한 실무 교섭을 이어간다. 사진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총파업선포 결의 대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동률 기자 |
노·사 '마라톤 협상'으로 실마리 푸나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무기한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업 5일째인 24일 한국철도(코레일)와 철도노조는 새벽 3시까지 밤샘 교섭을 펼쳤지만 합의점을 차지 못했다. 노사교섭은 이날 오전 9시 재개됐다.
24일 코레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 개재된 협상은 자정을 넘겨 24일 새벽 3시까지 진행됐으며, 노사는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이날 오전 9시부터 실무 교섭을 재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전날 밤 7시부터 8시까지 한국철도 서울사옥에서 본교섭이 재개됐다"며 "오늘 새벽 3시까지 실무 집중 교섭을 벌인 뒤 휴식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오전 9시부터 실무 교섭이 재개되며, 이견이 조율되면 본교섭을 다시 할 것"이라며 "오늘 중 협상 타결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가 파업에 앞서 요구한 조건은 총 4가지로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특히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이다.
노사 간 마라톤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이날 전체 열차는 평시 대비 74% 수준으로 운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4대 중 1대가 운행 중지되는 것이다.
KTX는 평소 대비 68% 수준,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61% 수준, 서울 지하철 1·3·4호선 등 수도권 전철은 82% 수준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또한 화물열차 운행률은 33% 수준에 그쳐 물류수송의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노사는 지난 23일 노조의 요청으로 파업 4일 만에 본교섭을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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