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하나금융투자 압수수색
입력: 2019.11.21 18:24 / 수정: 2019.11.21 18:24
서울중앙지방검찰청. / 더팩트 DB
서울중앙지방검찰청. / 더팩트 DB

조현준 회장, 개인회사 부당 지원 의혹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효성그룹이 증권사 장외파생상품으로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하나금융투자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승모 부장검사)는 21일 효성 계열사인 효성투자개발과 하나금융투자 본점 등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4월 효성이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이용해 계열사를 부당지원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TRS는 투자자가 계약자에게 자산 보유로 생기는 손익을 모두 안아주는 대신 고정 수익을 주는 파생거래다. 기업 입장에서는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데다 경영권 방어와 절세 효과까지 있어 유리한 거래 방식 중 하나다.

공정위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 회장의 개인회사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는 2014년 경영난으로 퇴출 위기에 놓였다. 이에 효성그룹은 계열사 효성투자개발이 GE가 발행한 25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인수할 페이퍼컴퍼니와 TRS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줬다는 의심을 받는다.

happ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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