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님이 무섭다" 고유정 결심공판 연기
입력: 2019.11.18 18:49 / 수정: 2019.11.18 18:49
전 남편 토막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의 결심공판이 내달 2일로 연기됐다. 사진은 고유정이 지난 9월 16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전 남편 토막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의 결심공판이 내달 2일로 연기됐다. 사진은 고유정이 지난 9월 16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여론이 나를 죽이려 해" 억울함 호소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전 남편 토막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의 결심공판이 다음달 2일로 연기됐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는 18일 오후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고 씨에 대한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당초 이 재판과 '의붓아들 살해 혐의 재판'을 병합해서 심리할 지 여부를 결정하고 최종적으로 구형까지 할 예정이었지만, 재판이 길어지며 결국 검찰 신문만 하는 것으로 이날 공판을 마무리했다.

고 씨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전 남편 토막살인 혐의)과 추가 기소된 (의붓아들 살인 혐의) 사건의 (공소사실 중) 범행 동기 간에 모순된 점이 있다"며 "이를 검토하지 않고는 이번 사건을 마무리 할 수 없고, 또 별건으로 (추가 기소된) 사건의 기록을 검토하다보니 (이번 사건의) 최후 신문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결심공판 연기를 요청했다.

재판부가 이러한 변호인 측의 요청을 수용함에 따라 검찰 구형도 내달 2일로 미뤄졌다.

고 씨는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저 검사님 무서워서 진술을 못하겠다"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가 하면 여론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고씨는 '굳이 피해자 사체를 손괴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복잡한 상황이 있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고 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를 받는다. 앞서 3월 2일 새벽께 잠자고 있던 의붓아들 A군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도 받고 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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