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0시40분께 충북 진천군 은암리 윤씨 종중 야산에서 80대 A씨가 시제를 지내던 B씨 등 10여명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뉴시스

80대 방화 용의자 음독...생명 지장 없어[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충북 진천에서 문중 시제를 지내던 중 한 80대 노인이 종중원에게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7일 충북 진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충북 진천군 초평면 한 야산에서 A(80) 씨가 절을 하던 종중원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당시 종중원 25명가량이 시제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이 불로 종중원 1명이 숨지고, 10명이 화상을 입어 인근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대부분은 60~80대 고령자로 알려졌으며, 이 중 5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A씨는 음독을 시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종중원들과 땅 문제로 갈등을 빚어 홧김에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회복되는대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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