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유영철-조두순' 얼굴 공개 이유
입력: 2019.10.27 11:03 / 수정: 2019.10.27 11:03
26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20년 출소 예정인 조두순의 얼굴이 공개됐다. /방송 화면 갈무리
26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20년 출소 예정인 조두순의 얼굴이 공개됐다. /방송 화면 갈무리

범죄학자들 "너무 편안한 느낌인 것 같아서 불편하다"

[더팩트|문혜현 기자] 26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악의 정원에서-한국의 연쇄살인범들' 편에선 연쇄살인범 유영철, 정두영, 정남규(사망), 조두순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이날은 이들의 실제 얼굴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들은 1968년에서 70년 사이에 출생해 199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52명을 죽였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네 명의 공통점을 '자신이 가진 감정적인 문제를 어딘가에 잔혹한 형태로 표출하려 하고, 그 행동에서 자신이 우월하다고 느끼는 왜곡된 심리'로 분석했다.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 교수는 "정남규가 했던 말 중 나와 피해자는 이 세상의 비극적 희생양이라고 했다"면서 "오히려 자신을 피해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유영철에 대해선 "검거 당시 여성과 부유층에 대해 잘못을 돌렸다"고 말했다. 이수정 교수도 "유영철이 불면증이 심하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살인을 저지른 날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틀림없이 쾌감을 느끼는 기간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선 2020년 12월13일 출소를 앞둔 조두순의 현재 모습도 공개됐다. 이를 본 프로파일러 출신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조두순은 절대 나와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 교수도 "출소하면 바로 재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프로그램 제작진은 유영철과의 접견 내용을 공개했다. 유영철은 '범행을 후회하느냐'는 물음에 "후회는 하지만 타협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자신의 범죄를 거래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표 의원도 "유영철은 범죄에 대해 여전히 게임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 느끼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영철은 수감 생활 중에도 교도관에게 무력을 행사하고 특권을 누리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법 위에 살고 있다. 밖에서는 형법을 어겼고 안에서는 형집행법을 어겼다"면서 "이 사람에게 법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에선 이춘재와 정두영, 정남규(사망) 강호순의 얼굴도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살이 많이 찐 것 같다"면서 "너무 편안한 느낌인 것 같아 불편하다"고 밝혔다. 진행을 맡은 김상중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얼굴 같아 두렵고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조두순의 신원공개는 공식적으로 확정됐지만 일반 공개는 아니다. 조두순이 살 집 인근에 있는 학부모들에게 우편으로 전달되며 원하는 경우 자신의 신원을 넣고 조회만 가능하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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