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 하는 윤석열 검찰총장/배정한 기자 |
"진단서 발급 안 했다" 해명에 추측 확산
[더팩트ㅣ대검=장우성·송주원 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입원해 뇌질환 진단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던 서울 동작구의 한 병원이 국정감사장에서도 논란이 됐다. 병원과 정 교수 쪽은 진단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 국정감사에서 "정경심 씨가 정동병원에 입원해있는 모양인데 자체 블로그에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발급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또 정 의원이 "정씨가 뇌질환을 앓고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어떤 진단서도 검찰에 제출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묻자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구체적으로 파악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감 질의에 나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동병원은 정경심 교수가 진단서를 받았다는 병원이 아니라 추석 무렵에 갔었다는 것 아니냐"며 "(검찰이 사실이) 아닌 건 아니라고 언론에 밝혀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병원은 지난달 추석 기간 정 교수가 입원했던 사실이 언론 보도로 전해진 바 있다.
정 교수 쪽 변호인도 "정동병원은 정경심 교수의 진단과 관련해 아무 관련이 없는 병원"이라고 밝혔다.
정동병원은 이날 공식 블로그에 "본원은 정경심 교수에게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발급한 적이 없다"며 "이와 관련된 어떠한 의혹도 병원과는 무관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같은 정보가 SNS와 언론에 퍼지면서 정 교수의 뇌질환 투병은 허위라는 추측도 함께 확산됐다.
이에 앞서 정 교수 변호인이 "병원과 입원 환자들에게 피해가 우려된다"며 입원증명서에 병원 이름을 삭제한 채 검찰에 제출하자 이른바 '꾀병'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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