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 "윤석열 모른다"…면담보고서엔 이름 언급
입력: 2019.10.12 23:04 / 수정: 2019.10.13 13:39
김학의 사건의 핵심인물 윤중천 씨가 12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모르고 접대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이새롬기자
'김학의 사건'의 핵심인물 윤중천 씨가 12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모르고 접대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이새롬기자

변호인 통해 '별장 접대' 의혹 부인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김학의 성접대' 사건의 핵심인 윤중천 씨가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별장에서 접대했다고 말했으나 검찰이 조사하지 않았다는 한겨레 보도 이후 윤 씨가 처음 입을 열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알지 못 하고 만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적힌 윤 씨 면담보고서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중천 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푸르메는 12일 보도자료에서 "윤씨는 윤 총장이 원주 별장에 온 적도 없다고 하고 다이어리나 명함, 휴대폰에도 윤 총장과 관련된 것은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윤 씨는 (진상조사단 관계자가) 친분이 있는 법조인을 물어봐서 검사 출신 인사들은 몇명을 언급했지만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말한 적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학의 사건 재조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언급된 보고서는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 단장이었던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10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접대 진술이 있는 것은 아니고 만난 적 있는 것도 같다는 등 애매한 면담 보고서였다"며 "외부에서 과거사위 조사단 관계자가 윤중천을 만났을 때 윤중천이 그런 듯이 얘기하더라는 걸 요약정리한 자료"라고 밝혔다.

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을 맡았던 김영희 변호사는 "윤중천 면담보고서에 윤총장이 '별장에 온 적이 있는 것도 같다'는 내용이 있고, 과거사진상조사단의 김학의사건 최종보고서에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면담 과정에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언급해 면담보고서에 기재됐지만 이후 윤중천 씨의 휴대폰 전화번호부 등을 확인한 결과 윤 총장의 연락처가 없는 등 신빙성이 희박해 조사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도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검증) 당시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한겨레 보도 내용에 대한 점검을 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윤중천 씨는 "면담보고서에 윤 총장에 대한 내용이 있다면 고위 법조인들 친분 여부를 질의응답하는 과정에서 소통에 착오가 생겨 기재된 것 같다"는 설명이다.

또 윤씨에게 보고서에 나온 내용을 확인해 "윤 총장을 모른다"는 답변을 얻었다는 검찰의 설명과는 달리 윤씨는 "(검찰이) 사실 확인을 한 적도 없고 '윤석열을 모른다'고 진술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변호인 쪽은 밝혔다.

푸르메 측은 "윤씨는 현재 자숙하면서 결심 예정인 형사공판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번 일로 더 이상 논란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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