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KIST도 '조국 국감'…열띤 '인턴 공방'
입력: 2019.10.11 15:35 / 수정: 2019.10.11 15:36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KIST 원장 "증명서 발급에 절차상 하자없다…검찰 수사 중"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야권 위원들은 피감기관 중 하나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에 조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인턴 경력을 두고 담당 연구원의 징계를 촉구하는 등 공세했다.

11일 오전 노웅래 위원장 주재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의 KIST,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녹색기술센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오전 10시에 시작해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오전 국정감사에서도 화두는 조씨의 인턴 증명서였다. 야권 위원들은 조씨가 고려대학교에 재학하던 2011년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을 2주간 수료한 증명서를 발급받은 KIST 측에 조씨의 인턴 기간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씨의 자기소개서에는 3주, 언론보도에서는 5일 등 인턴 기간에 대한 엇갈린 주장이 있는데 조씨의 방문증 발급내역은 3일인게 확실한가"라며 "당시 케냐 의료봉사를 떠나 물리적으로 참여가 불가능한 기간도 있었는데 KIST에 미리 양해를 구했나"라고 물었다.

질문을 받은 이병권 KIST 원장은 "조씨의 연수 신청서에는 신청한 날(2010년 7월 18일)부터 한 달의 기간을 신청했으며 의료봉사와 관련해 양해를 구했는지 여부는 모르겠다"며 "다만 KSIT에 출입증 없이 들어올 수 없다. 담당자는 22일 조씨의 연수종료를 신청했다"고 답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조씨가 인턴 활동을 했던 시기에는 출입증을 태그해 들어가는 게이트가 없었고 직원이 일일이 출입증과 방문증을 발급해주는 시스템이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출입증을 패용하지 않고도 KIST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이 허술하냐"고 질의했다. 이 원장은 "허술하지 않다"며 "(조씨의 증명서 발급에)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조씨의 증명서 발급 논란에 연루된 연구원에게 내부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야권 위원들의 주장도 있었다. 이 원장은 대부분 "아직 검찰 수사 중이다. 검찰 수사 후에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KIST를 빛낸 2만 6000명을 욕먹이는 것이다. 확인된 사실만으로 KIST의 명예를 회복할 일이 산더미"라고 추가 질의하자 "빠른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ilraoh_@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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