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공지영 고소..."황교안과 종단 합성사진으로 조롱"
  • 신지훈 기자
  • 입력: 2019.09.28 14:11 / 수정: 2019.09.28 14:11
대한불교조계종 혜일 스님과 호산 스님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과 종단 회의 사진을 합성한 이미지를 트위터 계정에 올린 소설가 공지영을 고소했다. /더팩트 DB
대한불교조계종 혜일 스님과 호산 스님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과 종단 회의 사진을 합성한 이미지를 트위터 계정에 올린 소설가 공지영을 고소했다. /더팩트 DB

항의하자 사과 후 삭제[더팩트 | 신지훈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혜일 스님과 호산 스님이 27일 소설가 공지영 씨를 고소했다.

공지영 씨가 전날 삭발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과 한국당 로고를 종단 회의 사진에 합성한 이미지를 트위터 계정에 올린데 따른 것이다.

27일 조계종에 따르면 중앙종회 종립학교관리위원장 혜일 스님과 종회 사무처장 호산 스님은 전날 종로경찰서에 공지영을 명예훼손과 모욕, 저작권법 위법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스님들은 고소장에서 공지영이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잠시 웃고 가시죠"라는 제목을 달고 2016년 9월 16일 종립학교관리위원회 회의 모습을 변형한 사진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스님들은 "조계종에서 최고 권위와 지위를 지닌 종정 예하 사진과 종단 승려와 신도가 지켜야 할 교시가 있던 곳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삽입하고, 황교안 대표 사진을 넣어 자유한국당과 관련된 장면으로 오인하도록 했다"며 "본래 사진 저작권도 조계종 기관지인 불교신문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명한 소설가로 글의 파급력이 엄청난 피고소인은 합성사진임을 쉽게 알 수 있음에도 모욕적 사진을 그대로 게재했고, 조롱과 자극적인 표현으로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고 비판했다.

스님들은 또 "종립학교관리위원회에는 이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게시물에 달린 댓글과 관련 반응으로 상처를 입었다"라고 주장했다.

공지영은 해당 합성사진이 논란이 되자 26일 트위터에 "사진이 합성이 아니라 현 조계종 스님들 회의 장면이라 하네요. 사과드리고 곧 내리겠습니다. 상처받으신 거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gamja@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