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 도덕성에 문제…검찰개혁엔 최적격자"
  • 장우성 기자
  • 입력: 2019.09.28 13:56 / 수정: 2019.09.28 14:07
진중권 동양대 교수/더팩트DB
진중권 동양대 교수/더팩트DB

영남일보 초청 토론회서 밝혀…"공지영에게는 좋은 추억만"[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도덕성에 문제가 있지만 검찰개혁에는 최적격자라고 평가했다.

진중권 교수는 27일 경북 영남대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초청 ‘조국 정국’ 토론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실망했지만 검찰 개혁에 대한 진정성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조 장관이)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다만 조 장관이 검찰개혁에 목숨을 거는 것은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며 "10여년 전 조 장관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정치는 생각이 없지만 ‘사법개혁은 꼭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만이 검찰개혁을 이룰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개혁은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조 장관이 최적격자임은 틀림없다"며 "조 장관이 굉장히 강단이 세진 것 같다.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진 상태에서 검찰개혁은 결국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자 하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조금 안쓰럽기도 하다"고 했다.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다가 철회한 과정에도 입을 열었다. 진 교수는 "조 교수의 장관 임명전 반대 의견을 정의당에 전달했지만, 당은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면서도 "(심상정 대표의 전화를 받고) 당이 그렇게(탈당을 만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탈당계를 낸 후 쏟아진 공지영 작가의 비난에 대해선 "공 작가의 말이 대체적으로 사실이다. 박사학위도 없고 머리가 나쁜 것도 사실"이라며 "공 작가의 경우 동양대에 초청했을 당시 쌍용자동차 사태를 다룬 ‘의자놀이’라는 책을 쓴 뒤 인세도 받지않고 모두 쌍용차 노조에 기부했었다. 그래서 내가 사비를 털어 150권이나 사서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당시 한 교수님은 공 작가를 축하하는 한시를 즉석에서 쓰기도 했다. 좋은 추억만 남기려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국 사태'의 교훈은 "(엘리트층에선) ‘진보’와 ‘보수’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조국이나 나경원 모두 자녀의 스펙관리를 부모가 해줬다. 아이들 문제에 왜 부모가 끼어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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