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태풍 타파 북상…제주 항공편 전부 결항
  • 문혜현 기자
  • 입력: 2019.09.22 10:57 / 수정: 2019.09.22 10:57
제17호 태풍 타파의 북상으로 22일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고 있다. 제주와 부산 지역엔 강한 바람과 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효균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의 북상으로 22일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고 있다. 제주와 부산 지역엔 강한 바람과 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효균 기자

부산엔 물폭탄…최대 500mm 내려[더팩트|문혜현 기자] 22일 태풍 타파가 북상중인 가운데 전국이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다. 제주지역엔 태풍경보로 항공편 전편이 결항되고 부산엔 많은 비가 내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10시20분 발표한 방재 속보에 따르면 타파는 서귀포 남쪽 230km 부근 해상에서 28km/h로 북북동진 중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태풍특보 대부분 해상에 태풍 또는 풍랑특보가 발표됐다.

21일부터 22일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어리목 513mm, 지리산 산청 216.5mm, 해남 산이 147.5mm로 집계됐다.

최대순간풍속은 여수 간여암 35.4m/s, 제주 지귀도 33.2m/s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오는 23일까지 전국엔 매우 강한 바람과 비,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을 비롯한 국내 공항 항공편의 무더기 결항도 예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제주공항에서 오전 6시30분 제주에서 김포로 떠날 예정이던 아시아나 항공 OZ8900편을 시작으로 출발 246편, 도착 243편 등 총 489편 전체 결항이 예상된다.

태풍 북상으로 항공편 결항은 전국 공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항공기 이용 승객들은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예약 항공편의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며 "항공사는 결항 정보 등을 예약 승객들에게 주기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 방재 속보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서귀포 남쪽 230km 부근 해상에서 28km/h로 북북동진 중이다. /기상청 누리집
기상청 방재 속보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서귀포 남쪽 230km 부근 해상에서 28km/h로 북북동진 중이다. /기상청 누리집

부산지역에도 노후 주택이 무너져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오후 10시25분경 부산 부전동 한2층 단독주택을 떠받치는 기둥이 붕괴해 주택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주택 1층에 거주하는 A(72) 씨가 주택 잔해에 깔렸고, 9시간 뒤인 22일 오전 7시4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부산엔 최대순간풍속 시속 125~160km의 바람이 불면서 각종 사고도 이어졌다. 오전 6시께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공사장에선 임시로 세운 가설물(비계)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렸다. 이 사고로 주변 2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한국전력공사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오전 7시10분엔 부산 남구 용호사거리 부근 도로엔 1.5m가량 연통이 떨어진 것을 순찰하던 경찰관이 회수했다. 같은 시간 사하구 감천동 한 주택에선 길이 15m 옹벽이 강풍에 넘어졌다.

22일 오전 9시 기준 가로수 넘어짐과 간판 탈락 등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신고는 66건이다.

김해공항은 이날 국제선 30편, 국내선 42편 등 총 72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부산항은 21일 오후 5시부터 선박 입·출항이 전면 중단됐다.

부산은 21일부터 현재까지 50mm 비가 내렸고 오는 23일까지 100~350mm, 일부 지역에선 500mm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타파는 22일 오후 10시 부산 동남쪽 50km 부근까지 접근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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