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조국 5촌 조카 구속…'사모펀드' 의혹 수사 정점
입력: 2019.09.17 00:09 / 수정: 2019.09.17 00:27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펀드 의혹의 핵심인 5촌 조카 조모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펀드 의혹의 핵심인 5촌 조카 조모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뉴시스

법원 "도주·증거인멸 우려"…정경심 교수와 연결고리에 집중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사모펀드 의혹'의 중심인물로 지목되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가 구속됐다. 검찰의 조 장관 가족 의혹 수사가 정점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범죄 혐의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도망 내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허위공시),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조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펀드운용사 코링크PE의 사모펀드상품인 '블루코어'에 투자하도록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링크PE 대표 명함을 이용하는 등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심도 받는다.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10억3000만원을 빼돌려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법조계에서는 애초 조씨의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을 높게 봤다. 사모펀드 의혹이 제기된 8월 중순 해외로 나가 베트남, 괌 등에 한달 가량 머무는 등 도주의 우려가 있으며, 검찰이 파악한 횡령액도 수십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조 장관 가족의 펀드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와 통화하면서 횡령액 대응책을 상의한 녹취록이 발견되는 등 증거인멸 우려도 한 몫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조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정경심 교수와 연결고리를 찾는데 수사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016년 코링크PE 설립 당시 정경심 교수가 조씨 아내에게 꿔준 돈 일부가 들어간 것으로 보고 경영에 참여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 보고있다. 정 교수가 코링크PE가 최대 주주(12%)인 배터리·교육사업체 WFM에서 지난 6월까지 7개월 간 자문료 1400만원을 받은 사실도 주목한다. 동생인 정모씨가 코링크PE 지분(0.99%)에 참여하는데 돈을 빌려줬다는 정황도 있다.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실제 경영에 참여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 직무관련성에 따라 조 장관까지 수사 범위가 넓혀질 수도 있다.

검찰은 조씨의 신병 확보 외에도 30여곳의 압수수색, 정 교수의 개인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수사에 필요한 최대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다만 아직 조 장관이나 정 교수가 연결됐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는 "조 장관 부부와 일면식도 없다"고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조 장관 가족이 투자금을 횡령당한 피해자라는 정황도 있는 상태다. 구속된 조씨와 정 교수의 소환조사 결과에 따라 조 장관과 검찰의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검찰은 현재 건강문제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정 교수와 소환 시기를 놓고 협의 중이다. 10월 18일에는 정 교수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첫 공판이 열린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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