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 조카 체포에 여야 시각차…"지켜봐야"vs"권력형 게이트"
입력: 2019.09.14 19:22 / 수정: 2019.09.14 19:22
검찰이 조국 가족펀드 운용사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국 법부무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 조국 법부무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장관실로 향하고 있다. /과천=이덕인 기자
검찰이 '조국 가족펀드' 운용사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국 법부무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 조국 법부무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장관실로 향하고 있다. /과천=이덕인 기자

여야 모두 엄정 수사 촉구…"철저하고 공정히 수사해야"

[더팩트|이민주 기자] 검찰이 '조국 가족펀드' 운용사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국 법부무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를 체포하자 여야 모두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미묘한 시각차이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체포된 조 씨가 자진귀국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조사를 냉정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검찰은 자진 귀국한 조 씨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벌여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며 "검찰의 엄정한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든 야당이든 검찰 수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수사에 부당한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측면이 있는 만큼 정치권은 이를 냉정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도 공정하면서도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며 "검찰은 철저하고 공정히 수사해달라. 법무부는 장관 관련 수사에 개입하지 않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국민이 납득하도록 공정하게 수사해달라"고 강조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검찰이 조국일가와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남용희 기자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검찰이 조국일가와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남용희 기자

반면 자유한국당은 "권력형 게이트"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조국 장관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국 5촌 조카가 '청문회도 끝났겠다', '조국이 법무부장관도 됐겠다', '말맞추기도 얼추 됐겠다'는 심산으로 들어왔을 것이라고 관측하는 시선도 많다"며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정권, 그리고 그 정권이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비호하는 조국이라는 정권 수뇌가 얼마나 썩고 곪았는지 밝혀져 심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믿고 살아온 상식과 정의의 실현을 바라는 국민을 대신해 검찰이 조국일가와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 국민이 생각하는 진정한 개혁이고, 정의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항간에서는 5촌 조카 선에서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며 "혹여라도 검찰이 꼬리 자르기에 협조한다면 큰 역풍을 막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4일 오전 조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조 씨는 조국 장관 가족과 친인척이 14억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 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소유주다. 그는 이 모 대표 등과 블루코어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자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minju@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