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왼쪽)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윤석열 검찰총장./뉴시스 |
검찰, 압수물 분석 본격화…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 변호인으로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검찰이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고려한 속도 조절 없이 조국 후보자 가족 의혹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 후보자 배우자도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검찰 수사 대응에 들어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인사청문회 일정과 관계없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산시 등에서 확보한 대량의 압수물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웅동학원, 사모펀드 운용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참고인 소환을 시작할 예정이다.
'윤석열 검찰' 제 1호 수사 착수가 본격화되면서 내부 입단속에도 들어갔다. 대검찰청은 최근 2번에 걸쳐 전국 일선 검사들에게 공직기강 확립과 언행 주의 등을 당부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은 27일 압수수색 직후 압수물에 대한 언론보도가 나오자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고발 당하기도 했다. 앞으로 '함구령'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행정실을 압수수색한 후 검찰 관계자가 건물을 나서고 있다. /김세정 기자 |
검찰 수사 진전에 따라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이인걸 변호사(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와 딸의 입시 의혹, 웅동학원 문제 등에 연관이 있다. 조 후보자를 비롯해 다른 가족은 아직 변호인을 정하지 않았다.
이 변호사는 조 후보자와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며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을 지냈다. 과거 '왕재산 사건' 등수사에 참여했던 공안검사 출신이지만 문재인 정부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서 근무했으며 대검 중수부 연구관을 지냈다. 2016년 퇴직해 김앤장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 폭로 사건 때 청와대를 떠났다. 현재는 법무법인 다전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