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은 性이 없다②] '천만 시민의 발' 남녀 구별은 필요없다
입력: 2019.08.26 05:00 / 수정: 2019.08.26 17:13
김미영 서울지하철 8호선 열차 기관사가 18일 열차를 운행하는 가운데, 정차역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김미영 서울지하철 8호선 열차 기관사가 18일 열차를 운행하는 가운데, 정차역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고용노동부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국내 존재하는 직업은 총 1만2145개에 이른다. 직업은 많지만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은 여전하다. 2018년 기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52.9%를 기록했지만 전문·관리직 종사자는 23%에 그쳤다. 대부분 사무·서비스·판매 분야에 치우쳤다. 과학기술연구개발인력에서 여성 비율은 20% 수준이고, 여성노동자의 40%가 비정규직으로 남성의 2배에 가깝다. '성역할 고정관념'은 남성도 불행하게 한다. 성별에 관계없이 발달한 잠재력을 억누르고 '남성에게 걸맞는 직업'에서 약육강식 경쟁을 벌여야 한다. <더팩트>는 뿌리깊은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세 사람을 만났다. 두번째 순서로 8년 경력의 서울교통공사 기관사 김미영 씨를 만나본다.

'8년 차 베테랑' 서울교통공사 기관사 김미영씨 인터뷰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그때 그 담임 선생님의 제안이 없었으면, 전 지금쯤 선생님이 됐겠죠. 기관사처럼 기술직은 생각도 못했을 거예요."

'천만 서울시민의 발' 서울지하철 8호선 열차를 운전하는 김미영(29) 서울교통공사 기관사는 어린 시절 '남자 아이들이 잘하는 과목' 화학을 좋아하는 소녀였다. 당시 김 기관사는 교사가 되고 싶었다. 화학을 비롯해 수학, 과학 성적이 뛰어난 딸을 보는 부모님 생각도 비슷했다. 이과 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학생에게 기관사 같은 기술직이나 엔지니어 등의 직업보다는 교사를 추천하는 현실이었다. 김 기관사가 교사를 꿈꾸게 된 데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한 몫했다.

대입을 앞둔 어느 날 "철도대학이라는 곳이 있는데, 기관사를 해보면 어떻겠니"라는 담임 선생님의 제안은 색달랐다. 19살의 김 기관사 역시 생소했다. 멋진 제복을 입고 열차를 이끄는 기관사는 어디까지나 남성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곧 산업혁명의 상징이었던 열차의 머리에 앉아 이끄는 자신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영화 '설국열차'에서 열차를 개발하고 지배하는 윌포드는 열차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는 17년을 들어도 감미롭다고 말한다. 김 기관사도 수십 년을 일해도 엔진 소리가 지겹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5수' 끝에 가슴에 단 기관사 직함

'칙칙폭폭' 지하철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 8호선 잠실역 옆 서울교통공사 잠실승무사업소에서 만난 김 기관사는 오전 운행을 마치고 오는 길이었다. 근무 중 갑작스럽게 잡힌 일정이라 다소 수줍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김 기관사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두고 "이래뵈도 남자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거침없는 '선머슴' 학생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담임 선생님도 이러한 그의 모습을 눈여겨 본 모양이다.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들이 줄지어 사범대학과 간호학과, 유아교육과 등을 지원할 때 김 기관사는 선생님의 조언대로 철도대학에 지원했다.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고, 특히 화학에 흥미를 느꼈던 김 기관사는 원래 사범대학에 진학해 교사가 되는게 꿈이었다.

"당시 담임 선생님이 '철도대학이라는 곳이 있다. 너는 과학도 좋아하고 성격도 활달하니 기관사가 되보는게 어떻냐'고 추천해주셨어요. 사실 그 전부터 과학이나 기술에 관심은 많았지만,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만 있었어요. 보통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 여자 애들은 선생님이란 직업으로 많이 빠지잖아요. 제가 특이한 케이스긴 하죠."

열아홉 딸이 기관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 가족들도 적잖이 놀랐다. 이과 과목에 재능을 보이는 딸은 당연히 수학 선생님이 될 거라 생각했던 부모님이었다. 그러나 곧 딸의 선택을 존중했고, 김 기관사는 한국교통대학교의 전신인 한국철도대학에 입학했다. 40명 정원 중 김 기관사를 포함해 3명만 여학생이었다. 본격적인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을 때도 면접대기실에는 남성 지원자가 대부분이었다.

"사실 대학다닐 때는 남학생이 훨씬 많다고 해서 어색한 점은 없었어요. 그런데 취업할 때가 되니 조금 걱정은 되더라고요. 제가 당시 다녔던 학과가 3년제여서 23살에 원서를 넣게 됐는데, '나이도 어린데다 여자라서 면접관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됐어요."

'취준생' 김 기관사의 걱정은 기우였다. 그는 현재 다니고 있는 서울교통공사를 포함해 5개 회사에 지원했지만, 면접에서 성 차별적인 질문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가 특히 걱정했던 어린 나이의 여성이라는 점도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게다가 현 직장이자 합격 문자를 준 유일한 회사인 서울교통공사는 남성 지원자 3명과 면접을 봤다. 앞서 4번의 고배를 마신 탓에 마음이 급했던 김 기관사는 드디어 '취뽀'(취업 뽀개기)에 성공했다.

"사실 제가 교사가 아닌 기관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그나마 좋아했던 이유가 공기업이고 취업이 잘된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웬걸, 저 4번이나 떨어졌어요. 불합격 문자도 꼭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시작해 사람 약을 올리더라고요."

◆"지옥철은 기관사도 싫어요"

그로부터 7년. 김 기관사의 말을 빌리자면 "어느 정도 안다는 경지"에 이른 베테랑 기관사가 됐다. 햇수로 8년 차인 김 기관사는 그 중 4년을 본사에서 행정 업무를 봤다. 기관사로 근무하던 중 회사에서 어떻게 기관사를 관리하고 교육하는지 세심히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장시간 열차를 운행하는데다 야간근무도 잦은 기관사는 근무 중에도 주기적인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 기관사가 열차를 떠났을 때 한 일도 바로 역마다 설치된 휴게실을 관리하는 일이었다.

"기관사는 기본적으로 교대근무 시스템이에요. 출퇴근 시간은 매번 유동적인데, 새벽 5시 반부터 운행해서 낮에 퇴근하기도 하고요. 반대로 저녁에 출근해서 막차까지 운행하는 날도 있어요. 이렇다보니 잠깐 눈이라도 붙일 휴식 공간이 필요해요. 지하철도 '졸음운전'은 금물이거든요."

4년간 본사에서 근무한 후, 김 기관사는 올해 초 기관실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운전대를 잡은 그는 기관사의 여러 업무를 설명하면서 안전과 신속을 빼놓지 않았다. 그저 '칙칙폭폭' 소리를 듣다 보면 행선지에 도착할 줄 알았던 지하철 머리칸 기관실에는 매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기관사의 피땀이 서려 있다.

"기관사의 업무는 승객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 드리는 거에요. 그리고 열차 고장이나 수상한 사람이 발견되는 등 이례상황 발생시 즉시 관제센터에 알리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기관사의 몫이죠. 가끔 안내방송을 할 때 기관사 말이 너무 빠르다고 하시는데, 기관실에는 기관사 1명만 근무하거든요. 혼자 관제센터에 연락하고 승객 동태도 살피고 조치를 취해야 하니 많이 바빠요.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웃음)"

이례상황은 기관사 모두가 두려워하는 상황이다. 인터뷰가 진행되던 날 오전에도 김 기관사는 이례상황 하나를 처리했다. 열차에서 난동을 부리는 취객이 있다는 신고를 접하고 즉시 하차 조치를 취했다. 아침부터 놀랐을 법도 한데, 김 기관사는 "별 일 아니었다"고 베테랑다운 여유를 보였다. 그런 그도 늘 적응되지 않는 순간이 있는데, 바로 '지옥철'이다. 앞서 말했듯 1명만 근무하는 기관실도 악명 높은 지옥철에 영향받을까. 기관사들끼리 '러시'(rush)라고 부르는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지하철 상황은 기관사와 승객, 열차까지 모두 힘겨운 순간이다.

"러시 때는 열차가 약간 무거워요. 평소보다 '으~'하고 느리게 출발하거든요. 사실 기관실 내에 출입문 상황을 볼 수 있는 화면도 있고, 어떤 역은 출입문 상황을 중계하는 TV도 설치돼 있어요. 그래도 러시 때는 혹시 승객의 가방이나 치마자락이 문에 낄 까봐 기관사가 빼꼼 창문을 열고 1-1칸을 지켜봐요. 아마 승객 분들이 직접 보시는 기관사의 유일한 모습이겠죠. 아, 1-1칸은 기관실 출입 때문에 다른 구간보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가 더 넓으니 조심하세요. (웃음)"

거의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지만 유달리 베일에 싸인 기관실에서의 일이다. 평소에 알지 못했던 기관사의 흥미로운 업무를 설명하는 김 기관사에게서 더이상 여성이라는 성별은 특별하지 않았다.

김미영 서울지하철 8호선 기관사가 18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김미영 서울지하철 8호선 기관사가 18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우리 딸도 기관사로 키우고 싶다는 승객들

어느덧 10년차를 바라보는 김 기관사다. 짧지 않은 기간동안 여성 기관사로 근무하며 이에 따른 고충은 없었을까. 지하철 8호선을 이끄는 기관사 90여 명 중 여성은 단 8명으로 전체 인원 중 10%도 되지 않는다. 김 기관사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여성 기관사라고 차별하는 사례가) 너무 없어서 탈일 정도예요. 남자 동료가 압도적으로 많긴 하지만 제 성격상 어색하지도 않고요. 제가 휴게실을 잘 안가는 편인데 가끔 가면 선배님들이 '좀 와서 쉬다 가라', '얼굴 좀 보자'고 반겨주세요. 막상 들어와보니 왜 여자가 이렇게 없을까 의문이에요. 다들 근무시간이 달라서 회식이나 워크숍도 없는데. (웃음)"

오히려 '여성' 기관사이기에 보람을 느꼈던 일은 있었다. 여느 때처럼 교대를 위해 1-1 구간에 제복을 입고 대기하던 중, 한 중년 남성이 "여성 기관사님은 처음 본다. 정말 멋있다"고 말을 걸어 왔다. 그러면서 자신의 딸도 기관사로 키우고 싶다며 막간을 이용해 '진로상담'을 하기도 했다.

"그 순간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제 존재가 노출된 것만으로도 딸을 가진 아버지가, 혹은 여자아이들이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진로를 고려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여성 기관사로서 보람이 느껴지더라고요."

이처럼 "우리 딸도 기관사 시키고 싶은데…"라는 상담 아닌 상담을 종종 한다는 김 기관사도 미래의 딸아이에게 기관사라는 직업을 추천할까. 그의 대답은 망설임없이 '그렇다'였다.

"제 딸의 적성에만 맞다면 (기관사라는 직업을) 완전 추천할 거에요. 막상 일해 보니 여자 기관사가 왜 이렇게 없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하며 다니고 있거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무래도 여자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무엇을 만들고 고치는 등 기술적인 걸 가르쳐주지 않잖아요. 누군가를 가르치고 보살피고, 소위 말하는 '여성적인 일'만 좋아하도록 가르치죠. 그래서 저도 과학을 좋아하는 제 진로로 교사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교사가 됐다면 애들 다 책상에 엎어져 잤을 것 같은데. (웃음) 성별이 아닌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택한다면 분명 저처럼 일과 적성 두마리 토끼를 잡은 직장인이 될 거예요."

김미영 서울지하철 8호선 열차 기관사가 18일 열차 운행를 하는 가운데, 지상 구간을 달리고 있다./이새롬 기자
김미영 서울지하철 8호선 열차 기관사가 18일 열차 운행를 하는 가운데, 지상 구간을 달리고 있다./이새롬 기자

"여자가 하기 좋은 직업" 그 굴레에 대하여

지난 4월 진학사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졸업생까지 1393명을 대상으로 '장래희망 직업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경영 및 개인사업, 기술 관련직, IT 관련직 등 사업체를 이끌고 물품을 제조·관리하는 직업군은 인문계와 자연계를 막론하고 남학생의 선호도가 확연히 높았다. 특히 기관사와 같이 기술직에서는 자연계 남학생의 선호도가 11%인데 비해 여학생의 선호도는 2.8%에 그쳤다. 자연계 여학생이 희망하는 직업군은 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 관련직이 49%로 절반에 달했다. 2015년 대한간호협회에서 발간한 '대한간호 통권 제259호'에 따르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간호사의 성비는 여성 97.64%, 남성 2.36%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같은 보건·의료 직업군을 선호해도 자연계 여학생의 대다수가 의사보다 간호사를 택하고 있다.

간호사를 비롯해 교사와 항공·열차승무원 등 소위 '여초 직업군'으로 불리는 직업에 공통점이 있다. 간호사는 의사의 처방이나 규정된 간호기술에 따라 환자를 치료하는 업무를, 교사는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승무원은 열차나 항공기 내에서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신성한 업무를 하고 있지만 누군가를 따뜻하게 보살핀다는 '여성스러운 일'로 먼저 규정되곤 한다. 반대로 해당 직업군에서 종사하는 소수의 남성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휩쓸려 "남자가 왜 저런 일을…"이라는 묘한 시선의 대상이 된다.

'기술직' 기관사로서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김미영 기관사 역시, 학창시절 자신의 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과학을 좋아하는 여학생이라면 으레 그렇듯 교사를 꿈꿨다. 어느 누구도 그에게 과학을 좋아하니 기술직에 종사해 보라는 조언을 하지 않았다. 그를 눈여겨 본 고등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의 조언 한마디로 그는 여학생으로서 낯설게만 느껴졌던 기관사의 영역에 들어올 수 있었다. 이처럼 특정 직업군을 성별로만 규정하는 사회 분위기 탈피는 8할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 현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중요성에 비해 교육 현장의 현실은 그다지 밝지 않다. 지난 5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중학교 진로교육 관계자와 교육대상자가 되는 중학생 등을 인터뷰·설문조사한 결과 학교의 9.6%, 진로체험지원센터 12.3%가 여전히 성차별적 교육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담임 교사가 네일아트를 체험하고 온 남학생에게 무안을 주고, 진로상담 교사가 "여자는 예뻐야 하고 시집만 잘가면 된다"고 발언한 사례도 있었다.

2019년 2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2018년 1년간 초·중등학교 교과서를 모니터링해 밝힌 결과에 따르면 의무교육도 이러한 문제점에서 자유롭지 않다. 초등학교 4학년 '도덕' 교과서는 정약용을 소개하며 근면함을 다룬데 반해 신사임당에 대해서는 내면적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기업 CEO를 나타내는 삽화는 대부분 남성 캐릭터가 그려졌다. 같은 해 4월 경영 및 개인사업을 희망하는 남자 고등학생 비율이 압도적인데는 이러한 교육 환경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교직원의 여초현상이 지속되는 대안으로 남성 교사를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하는 '남성교사 할당제'를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대로 중장년 남성이 압도적인 국회에서는 지역구 의원을 뽑을 때마다 공천 할당제를 통해 여성 비율을 높이자는 법안이 발의된 상황이다. 여성에게 꿈의 직업으로 불렸던 항공승무원을 양성하는 한 유명 사립전문대학은 올해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받아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에 성별 기준을 폐지하기로 했다. 특정 직업군에 한 성별만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정부와 사회가 여러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먼저 진로를 고심하고 결정하는 시기의 청소년들을 '남성다운 직업', '여성다운 직업'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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