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3일 해군 2함대사령부 탄약창고 근처에서 발견된 거동수상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19일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 참석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박한기 합창의장, 정경두 장관(왼쪽부터). /남윤호 기자 |
국방부조사본부, 수사단 편성해 검거 성공
[더팩트|이지선 기자] 지난 4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탄약창고 근처에서 신원확인에 응하지 않고 달아났던 거동수상자는 인근 초소 경계근무병으로 확인됐다.
국방부조사본부는 13일 현장수사 실시 중 새벽 1시 30분 쯤 거동수상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거동수상자는 당시 합동 병기탄약고 초소 인접초소에서 경계근무중이던 병사였다고 조사본부는 밝혔다.
검거된 관련자는 초소에서 동료병사와 동반 근무를 하던 중 "음료수를 구매하기 위해 잠깐 자판기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소지하고 있던 소총을 초소에 내려놓고 전투모와 전투조끼를 착용한 채 경계초소로부터 200미터(m) 떨어진 생활관 건물까지 이동했다.
경계초소로 복귀하던 병사는 탄약고 초소 경계병에게 목격됐지만 암구호 신원 확인에 불응하고 도주했다. 그와 동반근무자는 두려운 마음에 자수하지 못하고 근무지 이탈사실을 숨기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본부는 현장검증을 통해 내부 소행으로 수사범위를 정하고 조사를 해왔다. 목격자 진술을 통해 용의자 범위를 압축하고 동반근무자로부터 자백을 받아 검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거에 앞서 발생했던 허위자백 등과 관련해서는 조사본부가 더 수사할 예정이다. 해당 부대는 이번 사건 발생 뒤 내부 병사 자수로 사건을 종결하려 했지만 이는 상급자가 허위 자수를 제의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