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와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의 1차 수정안을 제출했다. 노동계는 9570원을, 경영계는 8185원을 제시했다.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 11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노동계 9570원(14.6% 인상) vs 경영계 8185원(2.0% 삭감)

[더팩트ㅣ최영규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던 노동계와 경영계가 한발씩 물러서 최초 요구안의 1차 수정안을 제출했다. 노동계는 9570원을, 경영계는 8185원을 써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원회의를 열고 2020년 최저임금 수준에 관한 심의에 착수했다.

이날 근로자위원들은 수정안으로 9570원(14.6% 인상)을 제출했다. 최초 요구안보다 430원 낮춘 금액이다. 반면 사용자위원들은 최초 제시했던 8000원보다 185원 올린 8185원(2.0% 삭감)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올해 최저임금인 8350원보다 적은 수준이다. 앞서 노동계는 1만 원(19.8% 인상), 경영계는 8000원(4.2% 삭감)을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양측의 최저임금요구안 격차는 최초 2000원에서 1385원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경영계는 현실을 반영해 내년도 최저임금 삭감안을 고수했고, 노동계는 10%대 인상률을 유지하고 있다. 양측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내년도 최저임금 협의는 막판까지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늦어도 12일까지 논의를 이어가며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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