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자 정재숙(왼쪽)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문화제청제공 |
우리나라 총 세계유산 14건 보유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한국 서원 9곳을 엮은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6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43회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21개 위원국은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이 9곳의 서원은 성리학의 산실로 잘 알려진 것처럼 철저하게 이를 구현하고 가르치던 공간이다. 경상북도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경상남도 함양 남계서원, 전라남도 장성 필암서원, 전라북도 정읍 무성서원, 충청남도 논산 돈암서원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에 대해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 전통의 증거"라며"성리학 개념이 한국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호평했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게유산 등재를 2018년 1월에 제출했다. 심사는 약 1년 반 동안 이뤄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권고' 결정 뒤 두달만에 최종 등재가 이뤄졌다. 2016년에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로 부터 반려 의견을 받고 자진 철회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국의 갯벌은 2020년에 세계자연유산 등재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한국의 서원을 등재하면서 우리나라는 총 세계유산 14건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1995년), 창덕궁, 수원화성(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2000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산사, 한국의산지승원(2018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