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인근에서 철거 작업 중인 건물이 붕괴한 가운데 소방대원이 잔해에 깔린 인명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
서초구, 안전조치 미흡 책임 물어…시공업체·감리자도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서울 서초구는 잠원동 신사역 인근 건물 붕괴사고의 책임을 물어 해당 건축주, 시공업체와 감리자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5일 밝혔다.
서초구는 이번 붕괴사고 원인이 공사업체의 현장 안전조치 미흡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건축법 제28조 등에 따라 이들을 한꺼번에 고발했다.
6일부터는 서울시와 합동 현장점검단을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초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은 1차 조사 결과 가설 지지대나 지상 1~2층의 기둥, 보가 손상돼 건물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했다. 붕괴 잔해를 치운 뒤 2차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사고가 난 이 건물은 1996년 건설됐으며 생활근린시설을 짓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철거에 들어갔다.
철거 공사는 10일까지 완료를 목표로 진행됐으나 4일 오후 2시23분쯤 지하 1층 철거 작업 도중 건물이 무너져 내려 도로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가 피해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예비부부인 황모(31)씨와 이모(29) 씨가 변을 당해 신부인 이씨가 숨졌다. 또 다른 차에 탔던 2명은 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