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여성용 비아그라 판매 승인…안전성은?
입력: 2019.06.22 20:58 / 수정: 2019.06.22 20:58
미국 식품의약품청이 여성용 비아그라 바이리시(Vyleesi)의 상품 판매를 승인했다. 사진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일반 비아그라의 모습. /한국화이자 제공
미국 식품의약품청이 '여성용 비아그라' 바이리시(Vyleesi)의 상품 판매를 승인했다. 사진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일반 비아그라의 모습. /한국화이자 제공

안정성 두고 의견 분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이 '여성용 비아그라'의 판매를 승인했지만, 성욕 감퇴를 약물로 치료하는 게 옳은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22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FDA가 바이리시(Vyleesi) 혹은 브레멜라노타이드(bremelanotide)로 알려진 여성의 성욕 감퇴 치료 신약 판매를 허가했다. 힐턴 조프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뼈·생식·비뇨기 제품부문 책임자는 "성욕이 저하돼 고민인 여성에게 또 다른 치료 옵션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약은 성욕 감퇴로 고민인 폐경 전 여성들을 위한 약이며 주사제 형태로 돼 있으며 필요에 따라 자가 투여도 가능하다. 약품 개발사인 AMAG 파머수티컬스는 예상되는 성행위 45분 전에 투약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성욕 저하를 약물로 치료하는 게 옳은 방법인 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성욕 저하의 원인이 스트레스를 포함한 다양한 심리적, 생리적 요인과 외부 변수 등이 결합해 나타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다이애나 주커먼 국립보건연구센터 소장은 FDA의 결정에 대해 "안전과 관련된 장기적인 정보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이 그 약의 안전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신시아 피어슨 전국여성건강네트워크 전무도 "이 약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는 일부 여성 건강 옹호자들이 FDA가 신약을 면밀히 조사하기 위한 자문 위원회를 소집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FDA는 지난 2015년에 최초의 '여성용 비아그라' 애디(Addyi·화학명 플리반세린)를 승인한 바 있다. 다만, 애디는 이번 FDA가 판매 승인한 바이리시처럼 성행위 전에 투입하는 게 아닌 수주일 또는 수개월 동안 복용해야 했다. 또 복용일에 비해 낮은 효과와 불면증, 메스꺼움 등 부작용을 동반헤 논란이 되기도 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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