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화산이 또다시 분화했다. 이에 발리 응우라이 국제공항의 일부 항공편이 결항 및 지연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화산재가 주변 마을을 뒤덮었다. /뉴시스 |
당국 출입 통제로 인명 피해 없었으나 항공편 지연·결항 이어져
[더팩트|이민주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또다시' 분화해 일부 항공편이 결항·지연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9개 마을이 화산재를 뒤집어썼다.
25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발리 섬 동부에 위치한 최고봉 '아궁 화산'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7시쯤 분화했다.
분화는 장장 4분30초간 이어졌으며, 분화구에서 3km 떨어진 곳까지 화산재와 화산탄이 떨어졌다. 화산재가 9개 마을을 덮쳐 당국은 마을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분화로 인해 발리 응우라이 국제공항의 일부 항공편은 결항하거나 출발을 연기해야 했다. 당시 발리 응우라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항공편 4편이 취소됐으며, 5편 이상이 출발을 연기했다. 25일 오전부터는 항공편의 이·착륙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분화구 반경 4km 구역까지 출입을 통제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국립재난관리기구는 아궁 화산에 전체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심각' 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는 120여개의 활화산이 있다. 이 중 하나인 아궁 화산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분화 활동을 재개했다. 2017년 11월 분화 때는 화산재가 4000m 높이로 치솟아 항공교통이 장기간 마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