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췌한' 정준영 첫 재판 출석…혐의 모두 인정
입력: 2019.05.10 13:57 / 수정: 2019.05.10 15:15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추가기소 건 병합하기로...다음 재판 6월 14일

[더팩트ㅣ송주원 인턴기자]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이 첫 재판에 직접 출석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정준영은 10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 제29형사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했다. 정 씨는 이날 재판에 출석할 의무는 없었지만 공범인 버닝썬 MD 김 모 씨와 함께 직접 출석했다. 두 사람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됐다.

수의를 입은 김 모 씨와 달리 정 씨는 검은 정장을 입은 채 법정에 들어섰다. 정 씨는 다크서클이 눈 밑에 짙게 내려앉고 염색한 짧은 머리의 뿌리 부분에 검은 머리카락이 잔뜩 올라와 있는 등 초췌한 모습이었다.

정 씨는 신상정보를 확인하는 재판부의 질문에 생년월일과 현재지 및 본적을 말하고 직업은 가수라고 소개했다. 직접 발언은 하지 않고 묵묵히 재판에 임했다. 정 씨의 변호인 측은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 등 모든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조사를 위한 증거자료 역시 모두 동의했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재판부는 9일 구속된 가수 최종훈(29)과 공범으로 지목된 집단성폭행 사건과 병합 여부를 물었다. 정 씨 측은 “경찰 조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지 않으니 종합해서 (재판을) 진행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피해자가 어느 정도 특정이 됐으니 합의를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에는 피해자 측 변호인도 참석해 “김 모 씨가 경찰 조사단계에서 범행을 부인한다고 들었는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하니 피해자에게 이 사실을 먼저 알리겠다”며 “피해자 쪽 추가 의사가 있을 경우 바로 밝히겠다”고 했다.

정 씨는 지난 3월 빅뱅 전 멤버 승리(29)의 성접대 의혹 수사 중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모 연예인이 직접 촬영한 불법 음란물을 유포한 것이 밝혀져 파문이 일었다. 정 씨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등은 2015년부터 대화방에 직접 촬영한 음란물을 공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같은 달 13일 소속사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21일 구속됐다. 이밖에 최 씨 등과 함께 2016년 강원 홍천, 대구 등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했다는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두 사건을 병합하기로 결정하고 6월 14일 오전 11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ilraoh_@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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