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아이돌서 성범죄 피의자로…승리, 구속 갈림길
입력: 2019.05.01 00:04 / 수정: 2019.05.01 07:35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3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오고 있다./이덕인 기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3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오고 있다./이덕인 기자

이르면 이번주 영장 신청…"발부 가능성 높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성매매 의혹에 휩싸인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이르면 이번주 안에 운명이 가려질 전망이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업무상 횡령, 성폭력 처벌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3월 14일 첫 조사이래 지금까지 15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성매매 혐의를 계속 부인해왔던 승리는 2015년 서울 청담동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발목을 잡혔다. 승리의 동업자 유인석(34) 유리홀딩스 대표가 유흥업소 종업원 10명을 동원해 일본인 투자자를 성접대했다고 시인한 것이다. 유흥업소 종사자들도 성매매 혐의를 인정했다. 이미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17명이 입건됐다.

승리는 이 파티 참가자들을 위해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3000만원에 이르는 숙박비를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숙박비는 냈지만 성접대는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성매매 알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인다.

승리의 구속영장은 이르면 이번주 신청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2015년 빅뱅 싱가포르 월드투어 중 승리(왼쪽)와 지드래곤./승리 인스타그램
승리의 구속영장은 이르면 이번주 신청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2015년 빅뱅 싱가포르 월드투어 중 승리(왼쪽)와 지드래곤./승리 인스타그램

성접대 의혹은 또 있다. 이번은 2017년 필리핀 팔라완 파티. 경찰은 승리가 이 당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40대 여성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고 이들이 실제 파티 참가자들과 성관계를 나눈 사실도 확인했다. 승리는 파티 참가자에게 똑같이 지불했을 뿐 성접대 대가는 아니라고 부인한다.

승리는 버닝썬 공금으로 직원의 형사사건 변호사 비용을 대줘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는다. 구속된 가수 정준영(30)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성관계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사실도 드러났다. 승리는 유포는 인정했지만 직접 촬영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유인석 대표와 함께 세운 청담동 클럽바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놓고 실제 유흥주점으로 운영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주 안에 승리와 유인석 대표의 수사를 마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성매매 혐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승리의 신병을 확보하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경찰 유착 의혹 쪽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승리의 혐의가 드러난 정황과 사안의 중대성, 여죄 가능성을 볼 때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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