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감염병' A형간염 급속도 퍼진다…3040세대 주의보
입력: 2019.04.29 11:05 / 수정: 2019.04.29 11:59
A형 간염 확진자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제가 없는 30~40대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남용희 기자
A형 간염 확진자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제가 없는 30~40대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남용희 기자

신고건수 경기-대전-서울 순…예방접종 필수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올해 들어 '1군감염병' A형간염 신고건수가 2018년 한해 건수를 넘어서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돼 정부당국이 철저한 예방을 당부했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A형간염 신고건수는 3597건(28일 현재)으로 지난해 총 2436건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고건수 1067명에 견줘도 237%나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올해 6.94명으로 지난해 4.70명보다 많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1060건, 대전 615건, 서울 570건으로 다른 시도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단 인구 10만명당 신고건수는 대전(41.1명)-세종(29.3명)-세종(29.3명)-충북(14.8명)-충남(14.7명) 등 충청지역에 몰렸다.

연령별로는 30대 1346건, 40대 1265건으로 신고 환자의 72.6%를 차지했다. 20대 이하는 예방접종, 50대 이상은 자연감염으로 면역력이 있으나 30~40대가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되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위생상태가 좋지않아 어려서 항체가 형성돼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갔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확산에 따라 철저한 예방을 당부했다. 사진은 질병관리본부 전경./뉴시스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확산에 따라 철저한 예방을 당부했다. 사진은 질병관리본부 전경./뉴시스

A형간염 고위험군은 만성 간질환자, 간이식 환자, 혈우병 환자 등이다. 외식업이나 보육시설 종사자,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의료인이나 실험실 종사자도 고위험군에 속한다.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장 50일에 달해 역학조사를 해도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워 예방접종이 최선의 방법으로 꼽힌다. 예방방법으로는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손씻기 등이 꼽힌다. 12~23개월 어린이나 최근 2주 이내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2012년 이후 출생자는 보건소나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 관계없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A형간염은 법정전염병 중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되는 콜레라·장티푸스·세균성이질 등 집단발병 우려가 높은 '1군감염병'으로 분류된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15~50일, 평균 28일 후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에 황달이 일어나기도 한다. 어린이는 감염돼도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성인은 70% 이상 증상을 보이고 심하면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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