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한국당, 기자상 비난 궤변 사과하라"
입력: 2019.04.26 14:28 / 수정: 2019.04.26 14:28
한국기자협회가 KT채용비리 보도 기자상 수여를 비난한 자유한국당에 유감을 나타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더팩트 DB
한국기자협회가 'KT채용비리' 보도 기자상 수여를 비난한 자유한국당에 유감을 나타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더팩트 DB

"편협하고 비틀린 언론관" 성명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한국기자협회가 김성태 의원이 연루된 KT채용비리 보도 기자상 수여를 비난한 자유한국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기자협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이 발표한 ‘초스피드 기자상, 저의가 궁금하다’는 이름의 논평에 우려를 나타냈다.

기자협회는 지난 23일 3월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1부문에 '김성태 국회의원 딸 등 KT 특혜 채용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 김완, 정환봉 기자를 선정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같은날 낸 논평에서 "법원 판결은 고사하고 검찰 수사조차 채 끝나지 않은 사건보도"라며 "한겨레가 앞장서서 확인되지도 않은 의혹들로 전임 제 1야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를 집요하게 공격하고 한국기자협회가 이를 상으로 후방지원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한국당이 이번 논평을 통해 편협하고 뒤틀린 언론관을 드러냈다"며 "언론과 기자는 법원과 검찰의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어떠한 의혹 보도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논평의 주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2월 이달의 기자상에는 한겨레 'KT 채용비리 의혹'과 마찬가지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보도(SBS)가 선정되기도 했다.

기자협회는 "드러나지 않은 진실에 접근하려고 많은 기자가 새로운 법적 판단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이미 나온 법적 판단을 뒤엎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한국당은 지금이라도 궤변 가득한 논평을 거두고 책임있는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달의 기자상'은 1990년 9월부터 매달 우수한 신문·통신·방송 보도에 수여하는 국내 대표적 기자상으로 한국기자협회 기자상 심사위원회가 선정한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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