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용의자 1명 검거
입력: 2019.03.18 11:25 / 수정: 2019.03.18 11:52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로 불린 이희진(33) 씨의 부모가 살해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채널A 제공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로 불린 이희진(33) 씨의 부모가 살해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채널A 제공

경찰, 공범 3명 추척 중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 씨의 부모가 살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쯤 이 씨의 아버지 A(62) 씨는 평택 한 창고, 이 씨의 어머니 B(58) 씨는 안양 자택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 김모(34) 씨를 검거하고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3명을 쫓는 중이다. 검거된 용의자는 "이씨 부모와 돈문제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진 씨는 2014년부터 증권전문방송 등에서 이름을 알린 주식 전문가로 SNS에 자신의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과 수십억원대 고가 수입차 사진을 실으며 재력을 뽐내 화제를 불렀다.

2016년 불법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동생인 이모(30) 씨도 같은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벌금 100억 원이 선고됐다.

이들은 불법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주식을 매매하면서 시세차익 약 130억 원을 챙긴 혐의로 2016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원금과 투자 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약 240억 원을 모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씨는 소유한 청담동 건물은 근저당이 설정됐고 수입차는 대부분 리스차량으로 드러나 벌금을 납부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3년간 노역으로 벌금을 대신해 '일당 1800만원 황제노역'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살해된 이씨의 부모는 2016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와 인터뷰에서 "우리 아이가 너무 잘못한 것은 맞지만 언론이 왜곡했다"며 "부가티(수입차)를 타본 적도 없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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