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경찰 유착 수사 본격화…전직 경찰관 구속
입력: 2019.03.15 22:45 / 수정: 2019.03.15 22:45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 연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르메르디앙 호텔에 있는 버닝썬 출입구가 닫혀있다./이덕인 기자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 연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르메르디앙 호텔에 있는 버닝썬 출입구가 닫혀있다./이덕인 기자

'경찰총장'은 경찰청 총경으로 밝혀져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강남 클럽 '버닝썬'의 뒤를 봐주고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이 구속되면서 버닝썬-경찰 유착 수사가 본격화됐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전직 경찰 강 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뒤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강씨는 지난해 버닝썬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다. 현재 모 화장품 회사의 임원인 강씨는 클럽과 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수 승리(29,이승현) 씨의 친구인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강씨에게 2000만 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의 구속과 함께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밝히는 수사는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승리씨와 정준영(30) 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이들의 뒤를 봐주는 것으로 언급된 '경찰총장'은 경찰청에 근무하는 윤모 총경으로 밝혀졌다. 윤 총경은 문제의 대화가 오갈 때 강남경찰서 주요 보직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윤 총경에게 휴대폰을 받아 포렌식 작업을 벌이는 등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장급이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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