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 '비리 유치원 명단' 추가 공개…비리 액수 103억
입력: 2019.03.11 22:29 / 수정: 2019.03.11 22:29
11일 비리 유치원 명단을 추가로 공개한 박용진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에 대한 비리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남윤호 기자
11일 비리 유치원 명단을 추가로 공개한 박용진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에 대한 비리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남윤호 기자

비리 유치원 명단 277곳 1229건 비리 적발

[더팩트ㅣ최영규 기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의혹을 폭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개월간 비리 혐의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당시 비리 유치원 명단이 공개된 후 전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박용진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 간 추가로 감사를 벌인 결과 277개 사립유치원에서 1229건의 비리가 적발, 액수는 103억6972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국감 이후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해 온 국민이 분노했지만 이 와중에도 일부 유치원에선 회계부정 사용행태가 계속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왜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 에듀파인 도입에 극렬히 반대했고 왜 투명한 회계도입이 핵심인 유치원3법 국회 처리를 사유재산 운운하면서 총력 저지하고자 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2013년부터 2018년 9월까지 교육청 감사를 통해 총 2325개 유치원에서 6908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의 '유치원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추진에 반기를 들고 사립유치원 무기한 개학연기를 주도했던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같은 날 밝혔다.

이덕선 이사장은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한유총 이사장직을 사임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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