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버닝썬 '애나' A씨의 거주지를 수색하는 등 클럽 마약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 씨가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서 조사를 받고 경찰서에서 나오는 모습. /임세준 기자 |
경찰, 마약 수사 범위 확대…"클럽 MD, 전속 아닌 여러 곳에서 활동"
[더팩트ㅣ임현경 기자] 경찰이 클럽 '버닝썬' 마약 공급책으로 지목된 A씨의 거주지를 수색하는 등 강남 클럽 전반을 대상으로 한 마약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16일 오후 부터 17일 오전까지 클럽 버닝썬 MD(Merchandiser, 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를 담당하는 사람)이자 클럽 내 마약 공급책이라는 의혹을 받는 A씨 일명 '애나'에 대해 14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A씨가 클럽 VIP 고객에게 실제로 마약을 판매했는지, 클럽 내에서 조직적으로 마약 유통과 투약이 이뤄졌는지 등에 초점을 맞춰 조사 중이다. A씨는 자신의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이날 A씨의 동의를 구한 뒤 변호사 입회하에 그의 거주지를 수색했으며 확보한 자료 분석에 돌입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직원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검찰은 이를 법원에 청구했다. 이문호 버닝썬 대표와 한 모 영업사장에 대해서는 두 사람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및 성폭행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은 수사 범위를 강남 클럽 전반으로 확대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하고 클럽 내 성폭력, 마약, 경찰과 유착 등 의혹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에 대해 "서울 강남 클럽 전반을 대상으로 마약류와 관련한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클럽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는 'MD'들의 경우 한 클럽과 전속계약을 맺지 않고 여러 클럽에서 일하는 만큼 수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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