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박 대표가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세정 기자 |
케어 이사회, 박소연 대표 직무 정지안 부결…내부고발자 배제 논란
[더팩트ㅣ임현경 기자] 경찰이 '불법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박 대표의 주거지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케어 사무실과 지방에 있는 케어 위탁 유기동물보호소 등 9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박 대표는 2015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하는 동시에 구조해서 보호하고 있던 동물들을 무분별하게 안락사시키고 이를 은폐한 채 모금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한편 케어 이사회는 박 대표의 임원 자격을 유지하고 내부고발자인 임희진 동물관리국장에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케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회의에서 박 대표의 안락사 의혹을 언론에 최초로 제보한 임 씨의 직무정지안을 의결했다. 운영관리 책임이 있는 임 씨가 악의저인 보도를 방조했다는 의견 등이 제기됐다. 반면 박 대표의 임원 직무정지안은 부결됐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추후 총회에서 박 대표 해임안을 제출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총회 날짜는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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