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은 약물범죄, 클럽-경찰 간 유착, 성폭행 등 각종 의혹으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덕인 기자 |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성관계 동영상 유포로 세간이 떠들썩하다. 이 가운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약물 범죄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많은 동의를 끌어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누리꾼 A 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공연한 여성 대상 약물 범죄 처벌과 OOO을 비롯한 클럽, 유흥업소와 경찰 간의 유착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 및 처벌을 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9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14만 62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A 씨는 이 글에서 "약물을 술에 타서 먹인 뒤 여성 대상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이는 클럽 직원들에게 일상적인 일이라서 다들 묵인한다"며 "클럽에서는 경찰에게 거액의 뒷돈을 쥐어줘 수사를 하지 않는 유착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유착 관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제대로 수사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9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위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15만 명에 육박하는 인원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더불어 "(포털 사이트에) 검색만 해도 10분 이내에 '데이트 약물'이라는 약물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이처럼 강간 문화가 깊게 뿌리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버닝썬은 경찰과의 유착 관계, 이른바 '물뽕'을 이용한 여성 성폭력 등의 의혹이 일어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 '버닝썬 성관계 동영상'이라는 영상이 온라인에 일파만파 퍼져 논란의 불은 더욱 거세졌다. 영상에는 버닝썬 VIP룸 내 화장실에서 남녀가 성관계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눈이 풀려 있다는 시선이 나오면서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이 아니냐'는 의혹이 빗발친다.
이에 대해 버닝썬 이문호 대표는 8일 아시아경제에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우리 클럽이 맞는 것 같다"며 "손님이 촬영하고 유포한 것 같다. 주말 기준 하루 수천명이 다녀가는데 일일이 휴대전화를 검사할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니냐. 그 VIP룸은 폐쇄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