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설비점검 도중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장례가 오는 7일부터 치러진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오후 마련된 김용균 씨 빈소. /뉴시스 |
서울대병원서 3일장…발인 후 태안화력서 노제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당정과 시민대책위원회 등이 충남 태안화력에서 설비점검 도중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장례를 7일부터 치르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11일 김 씨가 숨진뒤 약 두 달 만이다.
4일 오전부터 교섭에 들어간 당정과 시민대책위는 5일 합의 결과를 발표하고 장례 날짜를 확정했다. 앞서 김 씨가 숨진 이후 시민대책위원회와 유족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장례를 미뤘다.
합의안에 따르면 김 씨의 장례는 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으로 치러진다. 9일 발인 후에는 김 씨가 사망한 태안화력 등에서 노제를 지낸 뒤 영결식을 거쳐 화장할 계획이다. 장지는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마련된다.
또한 한국서부발전이 장례비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또한 유가족에 추후 논의를 거쳐 배상도 진행된다. 또 진상명위원회 활동에 적극 협력하고, 진상규명위원회 조사 협조 등에 동의할 계획이다.
당정은 또한 5일 김 씨 사망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석탄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6월 30일까지 결과를 제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