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구제역 비상… 4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
입력: 2019.02.04 16:25 / 수정: 2019.02.04 16:25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했다. /이덕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했다. /이덕인 기자

드론 등 장비 총동원… 안성·충주 인근 생석회 공급해 차단방역 벨트 생성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경기 안성, 충북 충주 지역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전국 축산 농가는 설 연휴도 잊고 4일 일제소독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했다. 전국 모든 우제류(소, 돼지, 양 등 발굽이 짝수인 동물) 농장을 일제소독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전날 우천으로 인해 동원하지 못한 드론 55대, 광역방제기 90대, 과수원용 고압 분무기(SS기) 95대 등 소독차량·장비 1317대를 총동원해 소독에 나섰다. 특히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과 충주는 전날 농협의 생활물자 배송차량까지 동원해 생석회 260t을 공급했고, 각 농가는 이를 농장 입구와 축사 사이 등에 도포해 바이러스 사멸 등 차단방역을 강화한다. 발생지역과 연접한 11개 시·군에도 729t의 생석회를 공급해 생석회 차단방역 벨트를 만들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미 경기 안성시에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5072대의 소독차량·장비를 동원, 10만9318곳의 농가·시설을 소독한 바 있다.

농가는 이날부터 농장 내부 소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전날 비가 내림에 따라 사용하던 소독액을 교체하고 축사 내·외부를 집중 소독한다.

한우·한돈협회는 문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농가의 적극적 소독 참여를 독려하고 소독 수범사례, 소독요령 등을 전파했다. 전국의 지역축협은 직원들이 관할 축산농가를 집집마다 방문해 소독 현장지도를 실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발판소독조를 반드시 설치하고 축산인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며 "국민들은 축산농장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꼭 방문해야 할 때는 철저하게 소독한 후 방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소독을 했다 하더라도 방역을 위해 가축과의 접촉은 자제해 달라"며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농장은 설 명절 전후 외국인 근로자 가족·친지가 방문한 경우나 외국인 근로자가 고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경우에 농장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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