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홍역이 유행하는 것을 비롯해 일본 전역에 독감이 번진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검역소 앞을 소독을 하고 있다./ 뉴시스 |
83년생부터 96년생까지 예방접종 1회만 맞아 주의
[더팩트|이진하 기자] 설 연휴기간 인천서 또 홍역 발생 소식이 전해졌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인천시 남동구에 사는 카자흐스탄 국적의 A 씨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지난달 14일부터 우크라이나·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지로 출장을 갔다가 전날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타고 인천 국제공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달 28일 출장지에서 발진과 인후통을 호소해 현지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귀국 직후 인천공항 검역소에 이상 징후를 신고했고, 보건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A 씨는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A 씨와 같은 여객기에 탔던 193명의 주소 등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 대구 등지에서 40여 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안산에서도 세 살짜리 B군과 20대 C 씨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B군은 기존 감염자 아들로 환자와 접촉해 감시 관리를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간호사인 C 씨는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던 중 환자와 접촉해 전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일 안산에서 7개월 된 여아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하루 만에 홍역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안산 일대 홍역 환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다.
화성·부천·김포 등지에서 발생한 환자까지 합치면 올해 경기도 내 홍역 환자는 확인된 인원만 모두 20명이다. 도는 안산지역 환자 중 2명은 입원 조치하고 3명은 자택에서 격리 중이며 12명은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접촉자 2962명을 감시 관리 중이며 최근까지 7523명에게 예방 접종을 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20~30대 성인에게서 발병 확률이 높아 예방접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 국내 83년생부터 96년생까지는 예방접종을 1회만 맞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당부된다. 따라서 예방주사를 다 맞지 못한 젊은 층의 경우는 반드시 주사를 맞아둘 것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