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 JTBC 대표이사, "흔들리지 않을 것이니 걱정 말라"[더팩트ㅣ임현경 기자] 폭행 의혹에 휩싸인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긴 싸움'을 언급하며 진실공방 장기화를 예고했다.
손 대표는 지난 25일 오후 6시 21분께 '언론인 손석희 팬클럽' 카페에 '손석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손 대표는 "긴 싸움을 시작할 것 같다"며 "모든 진실은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니 걱정 말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손 대표가 폭행 여부·채용 청탁 등의 쟁점을 두고 김웅 라이언앤폭스 대표와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동요하는 지지자들을 안심시키고 결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김웅 대표는 지난 13일 손 대표가 자신을 폭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손 대표가 2017년에 교통사고를 냈고, 이 사건을 취재하던 김웅 기자를 회유하기 위해 JTBC 일자리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나 손 대표는 JTBC 공십입장 및 '뉴스룸'을 통해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며 "사법당국에서 진실을 밝혀주리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손 대표는 김 대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김 대표가 자신에게 취업을 청탁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폭행 여부를 두고는 "김씨가 요구를 거절했더니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며 "'정신 좀 차리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 대표는 김 대표를 공갈미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손 대표의 폭행 의혹을 내사 중이던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병합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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