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살 암시' 문자에 친구가 신고…관악경찰서 "사망 여부는 아직"[더팩트|문혜현 기자] 청와대의 국채 압박을 주장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3일 대학 친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긴채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신재민 대학 친구에게서 오늘 오전 8시 40분 쯤 예약 문자가 들어왔다.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는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에 대한 실종 신고는 이날 오전 8시 46분께 경찰에 접수됐으며, 신 전 사무관의 신림동 고시원에선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직 언제 고시원에서 나갔는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여성청소년과와 강력팀을 투입해 CCTV 등을 바탕으로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2일 기자회견을 하고 "국채 관련해 총리 보고만 4번 들어갔다. 내가 담당자였다"며 "사건의 전말에 대해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은 세 명밖에 안 남았다. 내가 제대로 된 사실관계를 모른다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신 전 사무관은 "공익제보자가 숨어다니고 사회에서 매장당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공익제보자가 사회에서 인정받고, 즐겁게 제보하고 유쾌하게 동영상을 남기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며 "그런 진정성이 의심받을 정도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지는 몰랐다"고 했다. 신 전 사무관은 한마디를 마칠 때마다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역시 극도의 긴장으로 인해 나오는 행동으로 보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면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